ETF란 무엇일까? 쉽게 이해하는 ETF의 모든 것!

지난 글에서 주식 시장 전체에 투자하면 전체 상위 10% 이내의 투자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었죠? 그리고 이 방법을 실천하기 위해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면 된다고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요새는 금융의 발달로 인해서 인덱스 펀드를 대체하는 투자 상품인 ETF라는 것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아마 투자에 관심이 좀 있으신 분들은 ETF라고 많이 들어보셨을거예요. 그런데 ETF가 도대체 뭘까요? 그리고 이것은 도대체 어떻게 인덱스 펀드를 대체하게 되었을까요? 오늘은 ETF에 대해서 쉽고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ETF가 도대체 뭐야?

1)개념

etf-개념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인데요, 여기서 Exchange는 주식을 거래하는 거래소, Traded는 사고 파는 거래, 그리고 Fund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펀드를 의미합니다.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해서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 ETF인 것이죠.

즉, ETF는 뭔가 새롭고 신박한 투자상품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여러분이 예전부터 알고있는 펀드입니다.

물론, ETF에 사용되는 펀드는 대부분 인덱스 펀드고요, 그래서 우리말 번역이 상장지수펀드입니다.

그러면 여기서 드는 의문 하나! 그것은 바로 왜 인덱스 펀드를 상장하였을까입니다. 그건 펀드의 거래 과정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2) 펀드와 차이점

펀드를 거래해보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펀드는 내가 사고 싶은 가격과 팔고 싶은 가격을 정할 수 없습니다. 이게 무슨말인가 싶죠? 펀드는 여러 종목을 묶어놓은 투자종합선물세트 같은 건데요, 안에 들어있는 종목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에, 이 펀드를 사람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의 가치를 합산해서 사람들이 거래할 수 있도록 기준가격이라는 것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그런데 이 기준가격이 실시간으로 나오는게 아니고 장이 마감될 때 나오기 때문에, 우리는 항상 장이 끝나고 산출되는 이 기준가격으로만 펀드를 사고팔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오는 시간차이, 즉 내가 사고팔고자 하는 시간의 가격과 실제 거래가격이 달라지는 현상이 종종 발생합니다.

펀드-환매-신청-단점

그래서 극단적인 경우이기는 한데요, 장중에 주가가 많이 올라서 펀드를 팔기위해 환매신청을 해도, 갑자기 장마감직전에 급락을 하게 되면 나는 급락한 가격으로 펀드를 팔게 되는 것이죠. 반대로 가격이 많이 내려서 매수 신청을 해도, 장마감에 급등을 해버리면 나는 비싼 가격에 펀드를 사게 되겠죠? 바로 펀드 투자는 이런 불편함이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펀드는 실시간으로 거래할 수 없고, 일종의 거래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불편함이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 펀드를 주식 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펀드의 경우 아까 말한 기준가격을 장 마감 이후에 산출하지만, ETF는 주식 시장에 펀드를 상장하였기 때문에, 거래를 위해 매 실시간마다 기준가격을 산정하게 되고요, 그 결과 투자자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인덱스 펀드를 사고팔 수가 있게 되겠죠? 이런 편리함 때문에 ETF가 세상에 등장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투자하기에 더 편리한 ETF로 수요가 몰리게 된 것이죠.




2. ETF의 종류

etf의-종류

ETF가 뭔지 알게 됐으니까 이제 ETF에 어떤 종류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거래 시장에 따라서 국내상장 ETF, 해외상장 ETF로 나눌 수 있고요, 투자 가능 자산에 따라 주식형, 채권형, 원자재형, 선물, 레버리지, 인버스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거래시장에 따른 분류

ETF는 크게 국내상장 ETF와 해외상장 ETF로 나뉠 수 있습니다. 이게 어려운건 아니고요, 아까전에 ETF는 주식시장에 상장한 인덱스펀드라고 했잖아요? 그런데 주식시장은 우리나라도 있고 해외에도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상장한 인덱스 펀드면 국내상장 ETF, 해외 주식 시장에 상장한 인덱스 펀드면 해외상장 ETF라고 합니다.

이 둘은 여러가지로 차이가 있는데요, 상품 이름, 종목번호, 거래 가능한 화폐, 거래 시간, 그리고 세금 등에서 큰 차이가 있습니다.

국내 상장해외 상장
상품명tiger 미국S&P500SPDR S&P 500 ETF Trust
종목번호(티커)360750spy
거래 화폐원화달러
거래시간09:00~15:3022:30~05:00
세금국내주식형 비과세, 이익금의 15.5% 보유기간과세1년 2000만 원 초과시 금융소득종합과세250만 원 공제 후 이익금의 22% 양도소득세,분리과세

먼저 이름은 당연히 한국어냐 영어냐 차이가 있을 것이구요, 가장 큰 차이점은 한국 상장 ETF는 숫자로 된 종목번호로 거래하지만, 해외 상장 ETF는 영어 단어로 거래하는데요, 이것을 티커라고 합니다.

우리가 보통 해외상장 ETF를 이야기할 때 spy니, voo, qqq 등으로 말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것이 바로 티커입니다. 그래서 한국상장 ETF는 상품명으로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지만, 해외 상장 ETF는 티커로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다음으로 한국 상장은 당연히 우리나라 돈인 원화로 거래하고요, 해외에 상장한 etf는 그 나라 돈으로 거래하겠죠?

거래시간도 차이가 있는데요, 각 나라마다 시차가 다르기 때문에 한국상장은 우리나라 거래시간을, 그리고 해외 상장은 그 나라의 거래시간에 거래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가장 많이 거래하는 해외 etf가 아마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일 텐데요, 미국은 우리나라와 거의 정 반대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 상장된 etf를 거래하실려고 한다면 거래시간에 유념하셔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세금 차이가 있는데요, 여기서 자세히 설명하기에는 너무 내용이 길어지기 때문에 그냥 세금에 차이가 있다 정도만 이해하시면 되고요, etf 세금에 대해서는 제가 지난번에 포스팅한 글을 참고 바랍니다.

참고: 국내상장 해외 ETF, 해외상장 해외 ETF 세금 완벽 비교

참고: ETF 세금 – 국내 ETF 세금 종류, 얼마나 내야 할까?



2) 투자 가능 자산에 따른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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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어떤 지수를 따르냐에 따라서 크게 주식형, 채권형, 원자재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당연히 주가지수를 따르는 ETF면 주식형 ETF, 채권 지수를 따르는 ETF면 채권 ETF, 원자재 지수를 따르는 ETF면 원자재 ETF로 나누겠죠? 이건 아마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다음으로 선물, 레버리지, 인버스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것은 약간 좀 복잡합니다.

보통 투자 자산중에 선물이라는 것이 있는데요, 이 선물 지수를 따르는 etf를 선물 ETF라고 합니다. 이 역시 지금 여기서 다루기엔 복잡하므로 다른 시간에 다루도록 하고요, 그냥 이런게 있구나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레버리지는 2배로 움직이는 상품입니다. 예를 들어 원래 ETF가 1% 상승하면 레버리지는 2% 상승하겠고요, 반대로 1% 하락하면 역시 2% 하락하겠죠? 변동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초보가 하기엔 좀 위험합니다.

인버스는 영어로 뜻이 뒤집어지다라는 의미잖아요? 그래서 수익률이 원래 ETF와 반대가 됩니다. 예를 들어 원래 ETF가 1% 상승하면 인버스는 -1% 하락, 반대로 원래 ETF가 -1% 하락하면 인버스는 1% 상승하는 구조가 되겠죠?

여기서 더 응용하면 인버스 레버리지라는 상품도 있습니다. 이게 뭘까요? 바로 인버스를 레버리지 한 것이기 때문에 인버스 폭이 2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1% 하락하면 인버스 레버리지는 2% 상승, 반대로 1% 상승하면 인버스 레버리지는 -2% 하락하겠죠? 이 상품을 사람들은 통상 곱버스라고도 부르기도 합니다.




3. 장점

ETF는 많은 장점때문에 요새 투자의 대세가 되었는데요, 한번 같이 알아볼까요?



1) 장중에 실시간 거래 가능

첫째, 장중에 실시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것은 앞에서 ETF의 개념에서 이야기 했었는데요, ETF는 인덱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한 것이잖아요? 그래서 펀드와는 다르게 실시간 가격으로 거래가 가능하게 되었고 이게 ETF가 성공한 가장 큰 이유가 되었습니다.



2) 수수료가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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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수수료가 저렴합니다. etf는 주식이 아니고 펀드이기 때문에, 이 상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가 있습니다. 자산운용사는 자선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ETF 수수료가 있는데요, 이게 일반 펀드에 비해서 엄청 저렴합니다. 물론 인덱스 펀드 자체의 수수료가 저렴하긴 하지만, ETF는 인덱스 펀드보다 수수료가 더 저렴합니다.

위 그림을 보면 tiger 200이라는 ETF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인데요, 1년 수수료가 0.05%밖에 안됩니다.  그다음 ETF는 kodex 미국s&p500tr이라는 etf인데요, 이건 더 쌉니다. 무려 1년간 수수료가 0.009%밖에 안되는 말도 안되는 비용입니다.

물론 여기에 숨은 수수료가 좀 더 있긴 한데, 대체로 시장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수수료가 쌉니다.

게다가 요새 ETF가 투자시장에서 대세이기 때문에 각 자산운용사별로 경쟁이 붙어서 서로 수수료를 내리는 경쟁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수수료가 더욱더 내려가는 추세입니다.

참고로 etf의 수수료는 투자자가 따로 매년 내는 것은 아니고요, ETF 가격에 녹아 있기 때문에 우리는 수수료 납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ETF에 수수료가 어떻게 녹아있는지에 대해서는 제가 예전에 다룬 글을 참고 바랍니다.

참고: ETF 수수료 언제 내나?



3) 다양한 자산, 전략에 투자 가능

셋째,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 다양한 전략에 투자가 가능합니다. etf는 개별주식과는 좀 다른데요, 일반 주식은 하나의 종목에 투자하는 거잖아요? 반면에 etf는 본질이 인덱스펀드이기 때문에,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죠? 그래서 한 나라의 주가 지수나 채권지수, 또는 해외의 주가지수 등에 투자하기 매우 좋습니다.

금에 투자하고 싶으면 금을 사는 대신에 금 가격을 따라가는 금 ETF를 사면 되고요, 미국 채권에 투자하고 싶으면 미국 채권 ETF를 사면 됩니다. 아니면 원유에 투자하고 싶으신가요? 원유 ETF를 사면 됩니다. 일본 주가지수, 중국 주가지수, 유럽 주가지수, 원유, 골드, 국채, 달러 등등 세상의 모든 투자 자산에 손 쉽게 투자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지수만 구성되어 있다면 할 수 있으므로 인덱스 펀드도 가능하긴 합니다. 하지만 ETF는 실시간 거래가 되기 때문에 거래접근성이 좋아서 ETF의 장점으로 봐도 무방하겠네요.

etf의-장점-다양한-전략-가능-1

게다가 다양한 투자 전략도 etf로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이 안좋고 물가가 상승할 때 미국 주식을 숏치고 원유를 사는 전략을 구성하고 싶다면, 예전에는 일반인이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물론 선물거래를 하면 되지만 그건 투자 초보나 일반인에겐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ETF가 등장하게 되면서 이제는 간편하게 미국 s&p500 인버스 etf와 원유 etf를 사면 그만입니다.

etf의-장점-다양한-전략-가능-1

주식과 채권, 현금, 금에 각각 25%씩 투자하는 영구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고 싶으신가요? 해당 etf를 사면 됩니다. 이런 식으로 기관과 전문가들의 영역인 다양한 투자전략도 etf를 활용한다면 개인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된 것이죠. 가히 투자의 민주화 시대 개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4. 단점

이렇게 장점이 많은 ETF지만 여기에도 당연히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잦은 거래를 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서 장기투자에 불리해지는 것입니다.

 아까전에 인덱스 펀드는 실시간 거래가 안되서 거래에 딜레이가 생기는 단점이 있다고 했죠? 하지만, 이 단점이 장기투자에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실시간으로 가격이 변동되지 않고, 매매하기도 귀찮기 때문에 인덱스 펀드에 투자한 사람들은 잦은 거래를 비교적 덜 하게 됩니다.

하지만 ETF는 다르죠. 실시간으로 가격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주식을 투자하는 것처러 계속 주가창을 보고 싶은 유혹과 싸워야 하죠. 그러다 보면 원래 인덱스 펀드 투자자라면 거래를 안하겠지만, ETF 투자자는 잦은 매매를 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인덱스 펀드의 창시자인 존 보글은 etf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던 것이죠. 이건 약간 비하인드 스토리인데요, 네이트 모스트라는 사람은 etf라는 금융상품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존 보글에게 찾아갑니다. 그리고 당시 뱅가드의 s&P500 인덱스 펀드를 etf로 만들어서 팔면 아마 대박상품이 될 것이라고 제안하게 되었죠. 

하지만, 존 보글의 투자 철학은 인덱스 펀드를 매수 후 영원히 보유하라였기 때문에, 이 인덱스 펀드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ETF로 만들자는 제안을 거절하게 됩니다. 그래서 최초의 etf는 인덱스 펀드을 만든 뱅가드가 아니라 spy로 유명한 ssga라는 회사가 상장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요? ssga는 spy로 대박을 터트리게 되었구요, 블랙락, 뱅가드와 함께 세계 3대 자산운용사로 발돋음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etf-미국-최초-상장-모습

아무튼 etf는 거래상의 여러 편리한 점이 있지만 잦은 매매를 할 유혹이 있고, 장기투자보다는 단기투자를 할 요인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활용하는 우리들은 항상 주의를 해야 합니다.




5. 마무리

오늘은 etf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etf까지 이해했다면 이제 여러분은 본격적인 투자에 들어갈 준비운동이 끝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다양한 ETF와 전략에 대해 공부하면서 여러분의 계좌를 불려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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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 포트폴리오 전략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1편 – 올웨더의 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