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질문이 있습니다. “SPY, IVV, VOO 중 뭘 사야 하지?” 세 ETF는 모두 같은 S&P 500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인데요, 그런데도 운용사, 보수, 규모, 구조가 조금씩 달라서 고민이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기 투자자에게는 세 ETF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
투투알못 엑시트약 5분수정 202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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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 투자를 시작하면 가장 먼저 만나는 질문이 있습니다. “SPY, IVV, VOO 중 뭘 사야 하지?” 세 ETF는 모두 같은 S&P 500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인데요, 그런데도 운용사, 보수, 규모, 구조가 조금씩 달라서 고민이 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장기 투자자에게는 세 ETF의 차이가 크지 않습니다. 그래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고 고르면 내 목적에 조금 더 맞는 선택을 할 수 있으니, 하나씩 비교해 보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세 ETF 모두 S&P 500을 추종하며 장기 수익률과 낙폭은 거의 같습니다.
SPY는 거래대금이 압도적으로 커서 단기 매매·옵션 거래에 유리하지만 보수가 가장 높습니다.
IVV·VOO는 보수가 낮아 장기 보유에 유리합니다.
보수·규모·배당률 같은 숫자는 계속 바뀌므로 매수 전 운용사 홈페이지에서 최신 값을 확인하세요.
※ 운용 규모는 2026년 6월 보도 기준입니다. 원문 작성 당시(2023년 6월)에는 SPY가 가장 컸지만, 보수가 낮은 VOO와 IVV로 장기 투자 자금이 몰리면서 순위가 바뀌었습니다. 2026년 6월 VOO는 ETF 최초로 순자산 1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SPY: 가장 오래되고 가장 많이 거래되는 ETF
SPY는 1993년 상장한 미국 최초의 ETF로, 지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ETF입니다. 하루 거래대금이 IVV·VOO의 20배가 넘을 정도라서 큰 금액을 사고팔아도 가격이 거의 흔들리지 않습니다. 옵션 시장도 가장 활발해 기관 투자자와 단기 트레이더가 선호합니다. 대신 보수는 세 ETF 중 가장 높습니다.
IVV·VOO: 낮은 보수로 장기 투자에 유리
IVV와 VOO는 보수가 SPY의 3분의 1 수준입니다. 거래대금이 SPY보다 작다고 해도 하루 1조 원이 넘는 규모라, 개인 투자자가 매매하는 데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 보수 차이는 얼마나 클까? 1억 원을 투자했다면 연 0.0945%는 약 9만 4,500원, 0.03%는 약 3만 원입니다. 1년에 6만 원 남짓의 차이지만, 수십 년 장기 투자라면 복리로 쌓여 무시하기 어려운 금액이 됩니다.
구성 종목: 사실상 같다
세 ETF는 같은 지수를 따라가므로 담고 있는 종목과 비중이 거의 똑같습니다. 비교표에서 상위 10개 종목이 조금 달라 보이는 것(예: SPY·IVV에는 테슬라, VOO에는 엑손모빌)은 운용사마다 보유 종목 데이터를 공개하는 기준일이 달라서 생긴 차이입니다. 2022년 하반기처럼 테슬라와 에너지주의 주가가 크게 엇갈리는 시기에는 기준일이 며칠만 달라도 순위가 바뀝니다.
구조의 차이: UIT vs 개방형 펀드
눈에 덜 띄지만 알아 두면 좋은 차이가 있습니다. SPY는 UIT(단위투자신탁) 구조라서 받은 배당금을 다음 분배일까지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 하고, 보유 주식을 빌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대여 수익도 얻지 못합니다. IVV와 VOO는 개방형 펀드라 이런 제약이 없습니다. 상승장에서는 이 차이가 아주 미세하게 수익률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SPY·IVV·VOO 배당 비교
SPY
IVV
VOO
배당 주기
분기
분기
분기
배당 지급월
1·4·7·10월
3·6·9·12월
3·6·9·12월
배당수익률 (원문 작성 당시)
1.49%
1.21%
1.47%
세 ETF 모두 분기마다 배당을 줍니다. 배당수익률은 최근 1년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라 주가에 따라 매일 바뀝니다. 같은 종목을 담고 있으니 장기적으로는 비슷한 수준으로 수렴하며, 특정 시점의 배당수익률로 ETF를 고르는 것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장기 수익률과 최대낙폭(MDD)
그래프를 보니 어떠신가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세 ETF의 성장 곡선은 겹쳐서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셋 다 지수를 충실히 따라갔다는 뜻이죠.
이 기간 연평균 복리수익률(CAGR)은 약 12%로, 1만 달러가 약 4만 2천 달러로 불어났습니다(원문 백테스트 기준). VOO 12.9%, SPY 12.24%처럼 숫자가 조금씩 다르게 보이는 것은 비교 기간과 데이터 처리 방식의 차이가 섞인 결과입니다. 구조적으로 설명되는 차이는 연 0.06%p 남짓한 보수 차이 정도입니다.
최대낙폭(MDD)도 세 ETF가 복사한 듯 같습니다. 2011년, 2018년, 2020년, 2022년에 큰 하락이 있었고, 2022년에는 고점 대비 약 25% 떨어졌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S&P 500은 50% 넘게 하락했습니다. 지수 투자가 개별 종목보다 안정적이지만, 이 정도의 낙폭은 언제든 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