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들차트에는 다양한 유형이 있습니다. 장대양봉, 장대음봉, 갭상승, 갭하락, 쩜상, 쩜하, 윗꼬리, 아랫꼬리, 도지 등 다양하게 있는데요, 오늘은 이러한 형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장대양봉, 장대음봉
왼쪽에 있는 에크프로의 차트를 보면 빨간색으로 긴 캔들의 모습이 보이죠? 이처럼 양봉이긴 한데 엄청 긴 막대처럼 생긴 모습을 ‘장대양봉’이라고 합니다. 장대양봉의 모습이 보이면 그날은 시가보다 종가가 많이 올라서 돈을 벌었을 테니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기분이 좋겠죠?
오른쪽 케이엔더블유 차트를 보면 파란색으로 긴 캔들이 보입니다. 보기만 해도 무시무시하죠? 파란색이니까 음봉인데 길이가 길기 때문에 ‘장대음봉’이라고 합니다. 이날은 주가가 처음보다 엄청 빠졌기 때문에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기분이 안 좋습니다.
2. 갭상승, 갭하락
갭(Gap)은 차이를 의미하는 영단어죠? 그래서 전날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상태에서 시작하면 갭상승, 전날보다 가격이 많이 하락하면서 출발하면 갭하락이라고 합니다.
삼성제약 차트를 보면 오늘의 시가가 전날 종가보다 높은 위치에서 시작하고 있죠? 전날 주가보다 갭을 띄워서 상승했기 때문에 갭상승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 갭상승이 나오면 어떤 호재로 인해서 주식이 날아간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투자자들은 해피하겠죠?
반면에 꿈비 차트를 보면 봉의 모습이 전날에 비해서 낮은 가격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전날 주가보다 갭 차이를 두고 하락했기 때문에 갭하락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일반적으로 갭하락이 나오면 어떤 악재로 인해서 가격이 폭락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날 투자자들은 기분이 안 좋겠죠?
3. 쩜상, 쩜하
우리나라 증시에는 상한가와 하한가라는 것이 있습니다. 전날보다 30% 이상 상승하지 못하게 제약을 건 것을 상한가, 전날보다 30% 하락하지 못하게 제한을 건 것을 하한가라고 합니다. 2015년 이전에는 15%였으며 현재는 30%로 제한을 걸고 있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는 상하한가가 없습니다.
쩜상은 상한가라도 사고 싶은 사람이 많지만 팔려는 사람이 없어서 거래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쩜상이 찍혔다면 그 주식이 인기가 너무 높아서 사고 싶은 사람이 많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소록스의 주가차트를 보면 두 번 연속 쩜상을 찍고 다음날부터 거래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쩜하는 하한가라도 팔고 싶은 사람이 넘쳐나지만 아무도 사려고 하지 않아서 거래가 안 되는 상황입니다. 쩜하가 찍혔다면 이 주식은 엄청 안 좋은 악재가 있거나 기업에 문제가 생겨서 망해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삼천리의 주가를 보면 주가조작이라는 상황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연속 이틀 하한가를 때리고 그다음 날에 거래가 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4. 윗꼬리, 아랫꼬리
윗꼬리는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끝까지 그 가격을 지키지 못하고 종가에 밀린 것을 의미합니다. 매수세력과 매도세력의 싸움에서 주식을 팔려는 매도세력의 우세가 차트에 나타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랫꼬리는 반대로 주가가 하락하였지만 주식을 사기에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몰려와 매수하여 결국 주가가 저가보다는 올라가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매수와 매도세 중에서 매수세가 어느 정도 형성되었다고 판단되는 형태입니다.
주의할 것은 이 형태를 보고 주가의 행방을 예측하기에는 위험부담이 크다는 사실입니다. 적절하게 참고를 할 수는 있겠으나 100% 확신하고 배팅하지 않는 것이 한강물 수온을 체크하지 않는 지름길입니다.
5. 도지
도지는 처음 변화하던 주가가 오르락내리락하다가 결국 처음 가격으로 돌아온 상태를 의미합니다. 차트상에서는 + 모양으로 나타나게 되죠. 이것은 주식을 사려는 세력과 팔려는 세력이 힘겨루기를 하며 엎치락 뒤치락하지만 결국 서로 누가 우세한지 결론을 못내린 형태를 나타냅니다.
도지는 추세가 변화할 때 등장하는 빈도가 많습니다. 도지 다음에 나타나는 주가의 방향대로 주가가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데 주식엔 100%라는 말은 없으므로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따져보고 투자해야합니다.
6. 마무리
캔들차트는 사람의 심리가 녹아들어 있습니다. 주식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의 힘겨루기의 결과들이 차트상에 그려진 것이죠. 그리고 그런 다양한 심리는 우리가 알아보았던 여러 형태의 모양으로 드러나게 됩니다.
이런 차트의 모양만을 연구해서 높은 수익을 올리기란 왠만해선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하지만 차트의 형태를 통해서 시장 참가자들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고 이를 통해 투자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미 역할을 다 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