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는 인덱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한 펀드의 일종으로,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가 가능한 투자상품입니다. 오늘은 주식 초보도 이해할 수 있도록 ETF의 장단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장점 1. 저렴한 수수료
ETF의 가장 큰 장점은 수수료가 엄청 싸다는 것입니다. 얼마나 싼지 펀드와 비교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펀드는 처음 가입할 때 판매수수료, 선취수수료로 한번 떼어먹고요, 운용수수료로 매년 한번 더 떼가고요, 심지어 일정 기간 이전에 팔아버리면 환매수수료도 떼어갑니다. 그래서 주식형 펀드의 경우 평균 1% 후반에서 3%대의 수수료를 뗀다고 합니다.
반면에 ETF는 대략 0.1% 대의 수수료가 평균이고 엄청 비싸봐야 1%를 넘지 않습니다. 특히 많은 사람들이 투자하는 미국의 S&P500 ETF인 VOO나 IVV의 경우 무려 0.03%의 수수료밖에 내지 않습니다.
수수료 때문이라도 ETF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는 없겠죠?
장점 2. 분산투자
ETF에 투자하는 순간 여러분은 분산투자를 자동으로 하게 됩니다. ETF는 인덱스 펀드를 상장한 것이라고 했죠? 인덱스 펀드 자체가 이미 다양한 종목에 분산투자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은 한 종목에 몰빵함으로써 입게 되는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S&P500 ETF인 VOO의 종목 구성입니다. 이 ETF를 구성하는 종목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 등 무려 500여 종목이 넘습니다.
위 종목 하나하나를 따로 매수하려면 엄청난 돈이 필요하지만, 이 ETF를 사기 위해선 비교적 적은 돈이 들어갑니다. 결국 ETF 한 개를 삼으로써 우리는 저렴한 가격으로 손쉽게 분산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장점 3. 다양한 자산에 투자
먼저 국내의 코스피, 코스닥부터 미국의 3대 지수인 S&P500, 나스닥, 다우지수, 그리고 중국의 주가지수, 일본의 닛케이 등 전 세계의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현재 시장에 나와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마음만 먹으면 어느 국가의 주가지수라도 투자할 수 있습니다.
만약 주식이 싫으면 채권 ETF도 있는데요, 국내 3년물, 10년물 등 국채도 있고요, 미국 국채, 회사채 등 다양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금, 원자재, 원유 등에 투자하는 ETF도 있고요,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리츠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돈이 많은 사람이나 기관들만이 이런 자산을 살 수 있었는데요, 이제는 개인들도 손쉽게 ETF로 투자할 수 있게 된 세상이 된 것이죠.
장점 4. 자유로운 투자전략 구현
ETF를 활용하면 다양한 정적, 동적 자산배분 전략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 시장이 하락하면 돈을 버는 공매도 전략을 그대로 구현한 인버스 ETF를 사용할 수 있고요, 이를 통해 헷지펀드나 할 수 있었던 롱숏 전략도 개인이 구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2배, 3배 레버리지 상품도 출시되어 있기 때문에 트레이딩에 자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것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학 출시된 ETF를 여러 방법으로 조합해서 여러분만의 투자 전략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조금만 공부하면 전문가 못지않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습니다.
장점 5. 안전한 상장폐지
주식은 상장폐지가 되면 휴지조각이 되지만, ETF는 그렇지 않습니다. ETF는 여러 상품을 담고 있는 바구니라고 볼 수 있는데요, 물건이 담겨있는 바구니가 쓸모없게 되면 바구니만 버리고 물건은 다른 곳에 옮기면 되잖아요? 마찬가지로 ETF가 상장폐지 되면, ETF라는 바구니만 버리고 그 안에 담겨있는 종목들은 현재 가격대로 계산해서 투자자들에게 돌려줍니다.
또,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와 돈을 보관하는 수탁사는 따로 분리되어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운용사가 부도가 난다고 해도 여러분의 돈은 안전하게 보관되어 있기 때문에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단점. 잦은 매매의 유혹
ETF는 인덱스 펀드를 주식시장에 상장한 것이라고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실시간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게 장점이긴 하지만, 또 한편으론 단점이 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내가 돈을 넣어서 투자했는데, 이게 잘 돌아가는지 꼬꾸라지고 있는지 항상 궁금하잖아요? 그래서 수시로 들어가서 확인하게 되고, 시장이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에 일희일비하면서 샀다 팔았다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결국 장기투자하라고 만들어 놓은 인덱스 펀드이지만, ETF로 실시간 거래가 가능함으로써 투자자들은 이 상품을 가지고 단타를 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투자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존 보글은 S&P500 인덱스 펀드를 ETF로 상장하는 것에 반대하였다고 합니다.
마무리
오늘은 ETF의 장단점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단점보다는 장점이 월등하게 많습니다. 오죽하면 이제는 대형 기관들도 ETF에 투자하고, 외국인들도 ETF에 투자합니다. 그러니 ETF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여기까지 보고 나니까 ETF에 투자하고 싶지 않으신가요?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ETF를 사고파는 방법에 대해서 같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투알못 엑시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