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은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를 바퀴와 알파벳의 발명에 견줄 만큼 가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퀴와 알파벳이라니, 칭찬치고는 스케일이 엄청나죠? 경제학의 거목이 이렇게까지 칭찬한 인덱스 펀드는 무엇이고, 왜 ‘투자의 혁명’이라고 불릴까요? 오늘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액티브 펀드는
투투알못 엑시트약 4분수정 202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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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새뮤얼슨은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를 바퀴와 알파벳의 발명에 견줄 만큼 가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바퀴와 알파벳이라니, 칭찬치고는 스케일이 엄청나죠? 경제학의 거목이 이렇게까지 칭찬한 인덱스 펀드는 무엇이고, 왜 ‘투자의 혁명’이라고 불릴까요? 오늘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액티브 펀드는 매니저가 종목을 골라 시장보다 높은 수익을 노리고, 인덱스 펀드는 지수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장기적으로는 비용이 낮은 인덱스 펀드가 대부분의 액티브 펀드보다 성과가 좋았습니다.
존 보글은 1975년 뱅가드를 세우고, 1976년 개인 투자자를 위한 최초의 인덱스 펀드를 내놓았습니다.
오늘날에는 같은 지수를 따르는 인덱스 펀드와 ETF 중 편한 것을 고르면 됩니다.
펀드와 인덱스 펀드
1) 펀드: 투자 상품을 담은 바구니
펀드는 여러 사람의 돈을 모아 여러 투자 상품을 담은 바구니입니다. 과일을 담으면 과일바구니가 되듯, 주식을 담으면 주식형 펀드, 채권을 담으면 채권형 펀드가 됩니다.
일반적인 펀드(액티브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좋은 종목을 골라 사고팔며 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을 노립니다. 전문가가 시간을 들여 운용하는 만큼 보수가 비쌉니다.
2) 인덱스 펀드: 시장 전체를 그대로 담는다
인덱스 펀드는 종목을 고르지 않고, 코스피, S&P 500, 나스닥 같은 주가지수(인덱스)에 들어 있는 종목을 지수와 같은 비중으로 담습니다. 그래서 지수가 오르면 오른 만큼, 내리면 내린 만큼 따라갑니다. 매니저가 판단할 일이 적어 보수가 매우 낮습니다.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는 이유
상식적으로는 전문가가 고른 액티브 펀드가 더 좋아야 할 것 같죠? 그런데 현실은 정반대입니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SPIVA 보고서에 따르면, 15년 동안 S&P 500보다 성과가 좋았던 미국 대형주 액티브 펀드는 약 10%에 불과합니다(CNBC 보도).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비용: 액티브 펀드는 보수와 매매 비용이 매년 1~2%씩 수익을 깎습니다. 이 차이가 수십 년 복리로 쌓이면 매우 커집니다.
꾸준함: 어느 해에 지수를 크게 이긴 펀드도 다음 몇 년 동안 계속 이기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래서 단순하고 저렴하면서도 성과가 좋은 인덱스 펀드로 많은 돈이 옮겨 갔습니다.
인덱스 펀드를 만든 존 보글
뱅가드 그룹(왼쪽)과 존 보글(오른쪽)
인덱스 펀드를 일반 투자자에게 처음 판매해 대중화시킨 사람은 세계 최대급 자산운용사 뱅가드의 창업자 존 보글입니다.
1929년 미국에서 태어난 보글은 1975년 뱅가드를 세웠고, 1976년 개인 투자자를 위한 최초의 인덱스 펀드인 ‘퍼스트 인덱스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지금의 뱅가드 500 인덱스 펀드)를 출시했습니다. 그전까지 인덱스 투자는 일부 기관 투자자만 쓰던 방식이었습니다.
출시 당시 월가는 “평균에 만족하는 바보 같은 상품”이라며 ‘보글의 바보짓’이라고 비웃었습니다. 첫 모집 금액도 목표에 한참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이 펀드는 수십 년 동안 연평균 10% 안팎의 성과를 내며 대부분의 액티브 펀드를 앞섰고, 오늘날 인덱스 투자는 전 세계 투자의 표준이 되었습니다.
인덱스 펀드와 ETF, 무엇을 살까?
요즘은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게 만든 ETF가 널리 쓰입니다. 같은 지수를 따른다면 둘의 성과는 비슷하고, 차이는 주로 사고파는 방식과 비용입니다.
인덱스 펀드
ETF
사는 방법
은행·증권사에서 가입
주식 앱에서 바로 매매
거래 가격
장 마감 후 정해지는 기준가
장중 실시간 가격
장점
자동 적립식 설정이 편함
보수가 낮은 편, 거래가 자유로움
한국에서는 ETF의 보수가 더 낮은 경우가 많아 ETF를 선호하는 투자자가 많지만, 매달 자동으로 적립하고 싶다면 인덱스 펀드도 좋은 선택입니다. 중요한 것은 비용이 낮은 지수 상품을 오래 보유하는 것입니다.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 전체를 싸게 사라
바퀴와 알파벳에 견줄 만하다는 칭찬, 이제 조금 이해가 되시나요? 인덱스 펀드는 “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고, 시장 전체를 싸게 사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그 단순함이 수십 년 동안 대부분의 전문가를 이겼고, 덕분에 평범한 사람도 적은 돈으로 시장 전체에 투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게 ‘투자의 혁명’이라 불리는 이유죠.
지금은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사고팔 수 있는 지수 ETF로 같은 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비용이 낮은 지수 ETF 하나를 골라 소액으로 시작해 보세요. 보글이 50년 전에 열어 둔 길을 그대로 걸어가는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