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로 돈을 버는 이유는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고, 잃는 이유는 가격이 내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내리는 정도를 변동성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꼼짝도 안 하면 돈을 벌 수도 없으니, 어느 정도 변동성은 필요하겠죠. 그렇다면 변동성은 클수록 좋을까요, 작을수록 좋을까요? 화끈하게 오르내리는 주식이 더 많이 벌어 줄
투투알못 엑시트약 4분수정 202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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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로 돈을 버는 이유는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고, 잃는 이유는 가격이 내리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가격이 오르내리는 정도를 변동성이라고 합니다. 가격이 꼼짝도 안 하면 돈을 벌 수도 없으니, 어느 정도 변동성은 필요하겠죠. 그렇다면 변동성은 클수록 좋을까요, 작을수록 좋을까요? 화끈하게 오르내리는 주식이 더 많이 벌어 줄 것 같은데요, 간단한 실험으로 확인해 보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같은 비율로 오르내려도, 변동성이 크면 자산이 줄어드는 현상이 생깁니다(변동성 손실).
잃은 만큼을 되찾으려면 더 큰 상승이 필요합니다. −50%는 +100%가 있어야 회복됩니다.
변동성은 ① 덜 출렁이는 자산을 고르거나 ②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 낮출 수 있습니다.
시장 전체의 불안감은 공포지수 VIX(미국), VKOSPI(한국)로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의 위력: 간단한 실험
A 주식과 B 주식에 각각 1,000만 원을 투자했다고 해 봅시다.
A 주식: 하루 +5%, 다음 날 −4%를 반복
B 주식: 변동성이 10배라서 하루 +50%, 다음 날 −40%를 반복
B가 10배나 화끈하게 오르니 돈도 더 많이 벌 것 같지 않나요? 계산해 봅시다.
변동성이 큰 B 주식
날짜
변동
잔고
1일
+50%
1,500만 원
2일
−40%
900만 원
3일
+50%
1,350만 원
4일
−40%
810만 원
이틀마다 1.5 × 0.6 = 0.9배가 되어, 오르고 내리는 한 쌍마다 10%씩 줄어듭니다.
이것을 반복하면 큰 상승이 계속 나오는데도 자산은 점점 녹아 사라집니다.
변동성이 작은 A 주식
날짜
변동
잔고
1일
+5%
1,050만 원
2일
−4%
1,008만 원
3일
+5%
1,058만 4천 원
4일
−4%
약 1,016만 원
A는 이틀마다 1.05 × 0.96 = 1.008배가 되어 조금씩 꾸준히 불어납니다.
두 주식을 함께 보면 차이가 확연합니다. 시시한 A는 꾸준히 불어나고, 화끈한 B는 화끈하게 돈을 잃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길까?
손실과 이익은 대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000만 원이 50% 오르면 1,500만 원이지만, 1,500만 원이 50% 떨어지면 750만 원으로 원금보다 적어집니다. 떨어진 뒤에는 더 작은 금액에서 다시 올라야 하므로, 크게 잃을수록 회복에 훨씬 큰 상승이 필요합니다.
손실
−10%
−20%
−30%
−50%
−80%
원금 회복에 필요한 상승
+11%
+25%
+43%
+100%
+400%
워런 버핏이 말한 투자 원칙 “첫째,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째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도 같은 맥락입니다. 크게 잃지 않는 것이 장기 복리의 핵심입니다.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
1) 덜 출렁이는 자산을 고른다
일반적으로 소형주보다 대형 우량주가, 개별 종목보다 지수(코스피)가, 주식보다 국채가 덜 출렁입니다. 변동성이 작은 자산을 고르면 계좌의 흔들림도 작아집니다. 하지만 주식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에게 채권만 사라고 할 수는 없겠죠.
2) 변동성이 큰 자산의 비중을 줄인다
A 주식이 하루에 50% 폭락했다면 내 손실은 얼마일까요? 답은 A에 얼마를 넣었느냐에 달렸습니다. 1,000만 원 중 500만 원만 A에 넣고 500만 원은 현금으로 두었다면, A에서 250만 원을 잃어 전체 손실은 −25%입니다.
계좌 손익률 ≈ 자산 A 비중 × A 손익률 + 자산 B 비중 × B 손익률
이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에 몰빵하지 않고 비중을 조절하면, 계좌 전체의 변동성을 쉽게 낮출 수 있습니다. 주식과 함께 채권, 금처럼 다르게 움직이는 자산을 섞으면 효과가 더 커집니다. 이것이 자산배분의 핵심입니다.
공포지수: VIX와 VKOSPI
VIX는 S&P 500 지수 옵션 가격을 이용해, 시장이 앞으로 30일 동안 예상하는 변동성을 연율로 나타낸 지수입니다. VIX가 치솟는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큰 출렁임을 예상하고 불안해한다는 뜻이라 공포지수라고도 부릅니다.
2008~2009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때 VIX는 크게 치솟았습니다.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곧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뜻이고,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고 채권·금·현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옮기면서 주가가 더 떨어지곤 합니다.
한국에도 코스피200 옵션 가격으로 만든 VKOSPI(코스피200 변동성지수)가 있어, 국내 시장이 불안할 때 크게 오릅니다. 이런 지수를 보면 지금 시장이 얼마나 불안한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포지수로 바닥이나 꼭지를 정확히 맞히기는 어렵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크게 잃지 않는 것이 돈을 불리는 길
그래서 변동성은 클수록 좋았을까요? 실험 결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화끈한 B는 화끈하게 돈을 잃었고, 시시해 보이던 A가 꾸준히 돈을 불렸죠. 결국 적당히 오르내리면서 크게 잃지 않는 것, 그게 장기적으로 돈을 불리는 길입니다.
그런데 주식 50%로 시작했는데 주가가 올라서 비중이 60%가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 필요한 게 계획보다 커진 비중을 되돌리는 리밸런싱인데요, 다음으로 꼭 읽어 보세요. 주식 비중에 따라 변동성과 최대낙폭이 얼마나 달라지는지는 포트폴리오 백테스팅에서 직접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