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은행에 저축만 해도 돈이 잘 불어났습니다. 1980년대 초 한국의 예금 금리는 연 20% 안팎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2.5~3%대 중반 수준이라, 세금을 떼고 나면 물가 상승을 겨우 따라가는 정도입니다. 돈을 불리려면 투자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1980
투투알못 엑시트약 4분수정 202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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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는 은행에 저축만 해도 돈이 잘 불어났습니다. 1980년대 초 한국의 예금 금리는 연 20% 안팎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026년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2.5~3%대 중반 수준이라, 세금을 떼고 나면 물가 상승을 겨우 따라가는 정도입니다. 돈을 불리려면 투자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런데 주식 투자라고 하면 어떤 생각이 드세요? 왠지 도박 같고, 내가 하면 손해만 볼 것 같고, 주변에서 주식한다고 하면 다들 말리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 있죠. 실제로 고른 종목이 반토막 나거나 휴지 조각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투자 초보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주식으로 돈을 안정적으로 불릴 수 있을까요? 오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한 종목에 몰빵하면 그 회사 하나의 악재로 큰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시장 전체에 나눠 투자하면 개별 기업이 망해도 전체가 휴지 조각이 될 일은 거의 없습니다.
시장 전체도 단기에는 크게 떨어지지만, 오래 보유할수록 손실 확률이 크게 줄었습니다.
15년 동안 S&P 500을 이긴 미국 대형주 펀드는 10곳 중 1곳도 되지 않았습니다.
종목이 아니라 시장 전체에 투자하자
제가 전 재산을 A 주식 하나에 넣었다고 해 볼까요? 그냥 올인입니다. 오르면 다행인데, 하필 산 바로 다음 날 대표가 횡령으로 구속되고, 실적은 역대 최악을 찍고, 대규모 리콜 소송까지 터졌습니다. 이 회사가 망하면 어떻게 될까요? 내 돈도 함께 사라집니다.
그래서 5종목으로 나눴습니다. A는 망했고 B와 D는 부진하지만, C와 E가 크게 올라 전체로는 이익이 났습니다. 종목을 늘릴수록 한 회사의 악재가 내 계좌에 주는 충격은 작아집니다. 이것을 끝까지 밀고 가면 시장의 모든 주식을 사는 것이 됩니다.
시장 전체를 보유하면 오르는 기업도 내리는 기업도 있지만, 모든 기업이 한꺼번에 망할 일은 사실상 없습니다. 나는 그저 시장 전체를 갖고만 있으면 시장의 평균 수익률을 얻게 됩니다.
시장 전체도 위험하다, 단기적으로는
물론 시장 전체에 투자해도 손실은 납니다. 미국 S&P 500은 2008년 금융위기 때 고점 대비 약 −57%, 2020년 코로나 때 약 −34%, 2022년에는 약 −25%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위험을 크게 줄여 주는 것이 시간, 즉 장기 투자입니다. S&P 500을 보유한 기간에 따라 연평균 수익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봅시다.
1년 보유: 이익인 해가 많지만 손실인 해도 자주 나옵니다. 대공황과 금융위기 때는 1년에 −40%를 넘는 손실도 있었습니다.
5년 보유: 연평균 수익률은 대부분 플러스입니다. 가끔 마이너스가 나오지만 연 −10% 안팎으로 줄어듭니다.
30년 보유: 과거 데이터에서는 마이너스가 한 번도 없었고, 연평균 수익률이 대체로 10% 안팎에 모였습니다. 연 10%로 30년을 불리면 원금은 약 17배가 됩니다(1.130 ≈ 17.4).
단기에는 크게 흔들려도, 오래 보유할수록 손실 확률이 줄고 수익률이 안정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다만 과거가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으며, 어떤 시점에 시작했는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점도 기억하세요.
전문가도 시장을 이기기 어렵다
‘전문가가 고른 좋은 종목만 사면 시장보다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S&P 다우존스 인디시스의 SPIVA 보고서를 보도한 CNBC 기사(2019년)에 따르면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기간
S&P 500보다 성과가 낮은 대형주 펀드
S&P 500만 샀을 때의 위치
1년
64.5%
상위 약 36%
10년
85.1%
상위 약 15%
15년
91.6%
상위 약 8%
※ 2018년 말 기준 SPIVA 수치입니다. 최신 보고서(2025년 말 기준)에서도 1년 79%, 15년 약 90%, 20년 약 93%로 비슷한 결과가 이어졌습니다.
어떠신가요? S&P 500을 사서 오래 들고 있기만 했을 뿐인데, 15년 뒤에는 미국 대형주 펀드매니저의 90% 이상보다 나은 성적을 거둔 셈입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상위 10% 안에 드는 투자자가 된 거죠.
시장 전체에는 어떻게 투자할까?
시장 전체에 오래 투자하면 된다는 건 알겠는데, 그럼 어떻게 투자할까요? 시장의 모든 주식을 하나하나 다 사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듭니다. 그래서 등장한 게 시장 지수를 그대로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와, 이를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게 만든 지수 ETF인데요. 쉽게 말해 시장이 1% 오르면 1% 오르고, 1% 내리면 1% 내리는 상품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처음 질문으로 돌아가 보면, 초보가 전문가를 이기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했습니다. 종목 대신 시장 전체를, 짧게 말고 오래 들고 가는 것이죠. S&P 500, 나스닥, 코스피 ETF를 장기로 보유했다면 어땠을지 포트폴리오 백테스팅에서 직접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