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란? – ETF에 대해 여러분이 반드시 알아야 할 5가지

요즘 금융시장에서는 ETF에 대한 관심이 매우 뜨겁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점점 성장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오늘은 ETF가 무엇인지, 특징과 종류, 그리고 ETF가 상장폐지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ETF 개념

ETF는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이며 주식시장에서 거래할 수 있는 ‘펀드’라는 뜻입니다. 보통 펀드는 은행이나 증권사, 보험사 등에서 가입을 하게 되는데 가입을 하고 돈을 추가해서 집어넣고 다시 펀드를 팔아서 현금화하는 과정(펀드에서는 ‘환매’라는 용어를 씁니다.)이 좀 귀찮습니다.

또 현재 주식 시장이 엄청난 하락세여서 대응을 하려고 하면 환매는 신청일로부터 며칠 뒤의 기준 가격으로 팔게 되고, 주식이 엄청 호황이라서 펀드를 살려고 하면 이 역시 며칠 뒤의 가격으로 사게 됩니다. 즉, 가격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이 힘듭니다.

그래서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 ‘주식을 주식시장에 상장해서 자유롭게 거래하듯이 펀드 자체를 주식시장에 상장해서 자유롭게 거래하게 만들면 어떨까?’라는 혁명적인 생각으로 이루어졌고 이것이 바로 이 글의 주제인 ETF의 정체입니다!




2. ETF 역사

최초의 ETF는 1993년 미국의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라는 회사가 미국 주가지수인 S&P500 인덱스 펀드를 상장해서 만든 ‘SPDR S&P500’입니다. 거래할 때 쓰이는 약자(일명 ‘티커’, 한국에서는 숫자로 사용함)가 ‘SPY’여서 스파이라고 불리는 전설의 ETF입니다. 이 ETF는 엄청난 성공을 하였고 그 뒤로 수많은 ETF들이 생겨나면서 지금은 사람들이 펀드보다는 ETF를 더 많이 매수하고 있습니다.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SSGA)-로고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 로고

본격적으로 ETF가 성장하게 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때 액티브 펀드들의 수익률이 기존의 인덱스 펀드를 넘기지 못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으며, 수익도 좋지 못한데 수수료는 엄청나게 받아가면서 자신의 계좌가 털리고 있다는 사실을 투자자들이 알게 된 것입니다.

이에 반해 인덱스 펀드는 운용 방식이 투명하며 수익률도 시장 평균에 수렴하고 수수료도 저렴하였으며 궁극적으로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기는 매우 힘들다는 사실을 일반 투자자들이 체감하게 되면서 시장의 물꼬는 인덱스 펀드로 돌아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인덱스 펀드를 거래하기 편리하게 만든 ETF는 일반 대중 및 여러 기관들의 선택을 받게 되었고 지금과 같이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리먼-브라더스-파산
2008년 ‘리만 브라더스’의 파산

한국에서는 미국에서 ETF가 등장한 지 9년이 지난 2002년에 KOSPI200 지수를 추종하는 KODEX 200이라는 ETF를 판매하기 시작했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꾸준히 성장 중입니다.




3. ETF 특징

ETF는 기본적으로 펀드 중에서 인덱스 펀드를 대상으로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수수료가 기존의 펀드들보다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펀드의 수수료는 구매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선취수수료, 운용수수료 등으로 떼는 수수료가 일 년에 1~3% 정도나 됩니다.

반면에 ETF는 기타 수수료를 제외한 운용수수료만 1년에 겨우 0.05% 정도인 경우가 많습니다.(기타 수수료를 총합해도 일 년에 약 0.1~5% 정도가 대부분입니다.)

거래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주식시장이 열리면 일반 주식처럼 자유롭게 거래가 가능합니다. 장 개장과 동시에 사고팔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펀드에 비해 좀 더 적극적으로 시장상황에 대응하기가 용이합니다.




4. ETF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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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의 대표 ETF 운용사들.뱅가드(미), 블랙락(미), 코덱스(한), 타이거(한)


ETF는 추종하는 지수에 따라 매우 다양합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ETF는 점차 발전하여 인덱스 펀드만을 추종하던 방식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스타일의 ETF가 출현하게 되며 종류는 아래와 같습니다.

  • 퀀트전략 ETF(고수익 매매 전략을 계량적으로 측정해서 운용하는 방법)
  • 자산배분 전략 ETF(여러 자산군을 적절하게 섞어서 운용하는 방법)
  • 2배, 3배 레버리지 ETF(시장이 1% 오르면 2~3배 더 오르는 방식)
  • 인버스 ETF(시장이 하락하면 수익을 얻는 ETF)
  • 액티브 펀드를 ETF로 만든 상품(미국의 ARKK)

등 매우 다양한 ETF가 만들어져서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5. ETF가 망하면 내 돈은 어떻게 될까?

주식을 투자할 때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일까요? 반토막? 반의 반토막? 듣기만 해도 무시무시하지만 더욱 무서운 것은 바로 상장폐지입니다. 주식이 상장폐지가 되면 나의 주식은 말 그대로 휴지조각으로 변하게 되어 100% 손실을 보게 됩니다. 그렇다면 ETF가 망해서 상장폐지가 되면 나의 돈은 어떻게 될까요?

ETF도 상장폐지가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과 다릅니다. ETF가 상장폐지되는 요건은 ETF의 순자산이 50억 아래로 떨어진 채로 1개월 이상 유지되거나 유동성공급자(LP)가 한 곳도 없는 경우, 추종하는 지수를 잘 추종하지 못하는 경우 등입니다. 즉 ETF는 개별주식과는 달리 ETF의 크기가 작아지거나 거래가 활발하지 못하고 원래의 기능(지수 추종)을 수행하지 못할 때 발생합니다.

ETF가 상장폐지 된다는 것은 제품 바구니를 판매하지 않는다는 것이지 바구니 안에 든 제품이 사라진다는 뜻이 아닙니다. 즉, ETF라는 바구니가 담고 있는 각각의 주식이나 상품의 현재 가격에 맞게 청산하여 투자자들에게 돈을 돌려주게 되기 때문에 주식에 비해 안전하죠.

또 ETF가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증권사나 자산운용사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신탁회사에 따로 보관하여 독립적으로 운용되고 있기 때문에 ETF 운용 회사가 망해도 안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합성 ETF는 조금 다릅니다. 이것은 복잡한 계약관계에 따라 운용되기 때문에 상장폐지가 되면 손실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거래소가 합성 ETF의 ‘위험평가액’이라는 것을 5% 이하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에도 투자자들은 현재 가치의 5% 정도의 손실만 입으므로 불행 중 다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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