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주식시장은 코스피와 코스닥입니다. 만약 장기투자를 한다면 코스피나 코스닥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요? 결론은 코스피에 투자해야 하고 코스닥은 장기투자 하면 안 됩니다. 왜 그런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회복하지 못하는 수익률
1) 코스피와 코스닥 차이점
먼저 간단하게 코스피와 코스닥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코스피 지수는 우리나라 대표 주가지수로, 종합주가지수라고도 하는데요, 약 950여 종목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포스코, 네이버 등 이름만 들으면 다 아는 우리나라 대표 기업들이 상장되어 있는 주식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반면에 코스닥 지수는 주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상장된 주가지수인데요, 규모가 작거나 신생기업들이 주로 많이 상장하다 보니까 1600여 종목이 상장되어 있습니다.
2) 수익률 비교
코스피는 1980년에 100 포인트에서 시작해서 2023년 2500여 포인트까지 총 25배가 올랐습니다. 반면에 코스닥은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줍니다.
1996년에 1000 포인트로 시작된 코스닥은 1998년부터 전 세계적인 인터넷과 벤처기업 붐을 타고 2000년 3월에 2900 포인트까지 올랐습니다.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엄청난 폭발을 보이며 고점을 찍었는데요, 하지만 그 뒤 시장은 붕괴되었고 현재까지 고점 대비 고작 1/3 정도인 1000 포인트도 회복 못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 투자했다면 지금까지 23년이라는 엄청난 세월이 흘렀을 텐데, 본전은커녕 1/3 토막 난 계좌를 보고 있다면 가슴이 아프겠죠?
2. 우량 주식의 지수 이탈
코스피는 우리나라 경제가 성장함에 따라 지수도 같이 성장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경제의 상승을 믿는다면 꾸준히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그렇지 않습니다. 회사가 조금이라도 잘 나가는 상태가 되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겨갑니다. 여려 분들이 알고 있는 네이버, 카카오, 셀트리온, 엔씨소프트, 한국조선해양 등이 처음에는 코스닥에 상장하였지만 뒤에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케이스입니다.
최근에는 엘앤에프가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상장을 검토 중이고요, 코스닥에 남아있는 셀트리온 형제들은 모두 코스피에 상장된 셀트리온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코스피로 이사가게 되었습니다. 이런 일이 얼마나 비일비재하면 이차전지 관련주인 에코프로 비엠은 코스피 이전상장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까지 했으니까 말 다했죠?
만약 우리나라 대표주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등이 코스피에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로 이전상장한다고 하면 과연 코스피가 이런 성장을 하였을까요? 절대 아니겠죠? 그런데 유독 우리나라 코스닥은 이런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코스닥과 비슷한 지수가 바로 그 유명한 나스닥 지수입니다. 나스닥 지수에서 상위에 있는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테슬라 등이 있는데요. 이런 회사들은 자신이 많이 컸다고 해서 나스닥에서 뉴욕증권거래소로 이전 상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코스닥은 조금만 성장하면 코스피로 이전 상장하는 일이 거의 매번 일어나고 있기 때문에 코스닥 지수에 장기투자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3. 높은 변동성
주식 투자에서 변동성이란 주가가 위아래로 움직이는 폭을 의미합니다. 다시 말하자면, 주가가 위로 올라가도 변동성이 큰 것이고, 내려가도 변동성이 큰 것입니다. 하지만 변동성이 크게 요동치는 경우는 주로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투자에서 변동성은 지나치게 높지 않은 편이 좋습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는 미국에 비해서 변동성이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코스피에 비해서도 변동성이 훨씬 높은 편입니다.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들 중에는 작전주, 테마주, 소형주들이 많고 외국인보다는 개인 투자자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에 주식이 위아래로 많이 움직이는 편입니다.
물론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파는 것을 장기적으로 기가 막히게 잘하면 이보다 좋은 시장이 있을 수 없겠지만, 이건 투자의 신이라 불리는 워렌버핏도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 같은 개인 투자자들에겐 장기투자 하기에 불리한 시장이라 할 수 있습니다.
4. 수수료 차이
만약 여러분들이 코스피나 코스닥에 투자하게 된다면 ETF를 통해서 투자하게 될 텐데요, 이 두 시장을 추종하는 ETF의 수수료 차이가 좀 있습니다.
먼저 코스피 대표 ETF인 KODEX 200의 수수료는 총 보수 기준 0.15%입니다. 반면에 코스닥을 추종하는 ETF인 KODEX 코스닥150의 경우 총보수가 0.25%입니다. 둘의 차이는 0.1%네요.
미래에셋자산에서 운용하는 코스피 ETF인 TIGER 200도 살펴볼까요? 이건 0.05%입니다. 반면에 코스닥을 추종하는 TIGER 코스닥150은 0.19%입니다. 둘의 차이는 0.14%네요.
물론 펀드에 비교하면 수수료가 저렴한 것은 사실이지만, 코스피보다 더 많은 수수료를 줘가면서 코스닥에 투자할 이유는 제가 생각하기엔 없어 보입니다.
5. 코스닥은 투자하지 말아야 하나?
앞의 결론은 장기투자를 전제로 한 결론입니다. 코스닥의 우량기업은 조금만 있으면 다 코스피로 튀어버리기 때문에 장기투자 하기에 적합하지 않죠. 변동성도 높고 수수료도 비싼 것도 있고요. 그럼 코스닥 지수는 정말 투자하기에 부적절한 지수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만약 변동성을 이용해서 단타나 스윙으로 투자한다면 꽤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습니다. 2023년 2차 전지 관련주들이 올랐을 때, 코스피 보다는 코스닥이 더 많이 올랐는데요, 에코프로 형제들이 속한 지수가 코스닥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때 추세를 보고 코스닥에 투자했거나 레버리지를 탔다면 꽤 괜찮은 수익을 거두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투자 초보가 하기엔 적절하지 않습니다. 타이밍도 맞추기 힘들뿐더러, 맞추었다 하더라도 이것을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성공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같은 투알못들은 코스닥 지수에 투자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6. 결론
저는 개인적으로 투자 초보일수록 미국의 S&P500 지수에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만큼 안정적이고 꾸준하게 올라주는 지수는 드물기 때문이죠.
하지만, 국내주식에 투자를 해야 한다면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에 장기투자 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코스닥 지수의 문제점이 모두 해결된다면 모르겠지만, 그전까지는 코스닥 보다는 코스피 지수에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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