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투자를 하면 꼭 듣게 되는 말이 배당성장입니다. 배당금을 잘 주지 않는 한국 주식의 특성상, 우리나라에서는 배당성장이라는 말이 익숙하지 않는데요, 이번 글에서 주가 성장과 배당 성장의 비교를 통해 배당성장이 무엇인지 확실하게 이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배당성장(Dividend Growth)이란?
배당성장을 이해하기 전에 먼저 주가성장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주가성장이란 말 그대로 주가가 성장한다는 말, 즉 주가가 오른다는 말입니다.
내가 삼성전자 주식을 5만 원에 샀는데, 나중에 10만 전자가 되어서 주가가 10만 원이 되었다면 주가가 2배로 성장한 것이겠죠?
이것을 배당금에 적용한 것이 바로 배당성장입니다. 내가 삼성전자 1주를 사서 받은 배당금이 천 원이었는데, 1년 뒤에 1주 당 배당금이 1200원이 되었다면 배당금이 20% 늘었죠? 이것을 배당금이 성장했다고 해서 “배당성장(Dividend Growth)’라고 하는 것입니다.
정리해보자면, 1주 당 주가가 오르면 주가 성장이고, 1주 당 배당금이 예전보다 많아졌다면 이것을 배당성장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2. 배당성장을 쉽게 알 수 있는 방법
기업이 기업활동을 통해서 이익이 많이 쌓이면 배당금을 더욱 늘려주게 됩니다. 이것이 배당성장이라고 앞에서 살펴보았죠?
하지만 단순히 배당금이 늘었다고 해서 배당성장주라고 하기에는 뭔가 찝찝합니다. 주당 1000 원의 배당금을 주던 주식이 10원 늘려서 1010 원 주는 주식을 배당성장주라고 투자하긴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투자자 입장에서 이 기업이 정말 의미있는 배당성장을 하고 있는지 손쉽게 알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다음 두가지 입니다.
- 배당률이 유지되면서 주가가 오른다.
- 주가가 유지되면서 배당률이 오른다.
그럼 하나씩 알아볼까요?
1) 배당률이 유지되면서 주가가 오른다
배당률이 3%인 주식으로 예를 들어 볼까요? 주가가 만 원인데, 배당률이 3%면 일 년 배당금은 300 원입니다.
이 주식의 배당률은 그대로인데 배당금이 늘어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일까요? 바로 주가가 올라야 합니다. 만 원의 3%는 300 원이지만, 2만 원의 3%는 600 원이죠? 주가가 두 배 오르니까 배당금도 두 배로 올랐습니다.
물론 이렇게 수학공식처럼 딱딱 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배당률이 그대로일 때 주가가 오르게 되면 배당금도 상승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 주가가 유지되면서 배당률이 오른다
두번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주가가 유지되면서 기업이 배당금을 더욱 많이 주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바로 배당률이 오르게 됩니다.
만 원하는 주식의 배당률이 3%면 배당금은 300 원이죠? 하지만 갑자기 이 회사가 배당을 600원으로 올렸습니다. 그러면 주가는 그대로라고 했을 때 배당금이 300 원에서 600 원으로 두 배 늘어났기 때문에 배당률은 6%가 됩니다.
배당률이 오르는 경우는 작은 회사가 큰 회사로 성장할 때 주로 나타나는데요, 배당을 안주는 성장주가 배당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배당금을 올리는 경우가 대표적인 예입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일시적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 주가가 폭락했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배당률이 높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배당금은 증가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주가는 만 원, 배당금은 300 원인 회사가 있다고 해봅시다. 갑자기 이 회사의 주가가 폭락하여 5천 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배당률은 얼마일까요?
처음엔 만 원에서 300 원을 주었으니까 배당률은 3%입니다. 하지만 주가가 5천 원으로 폭락하였을 때 배당금을 삭감하지 않는다고 가정하면, 5천 원에서 300 원을 주니까 배당률 6%입니다.
이런 경우는 주가가 많이 폭락하였기 때문에 배당률이 오른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배당성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배당금이 똑같은 300 원이니까요.
3. 최고의 배당주는 무엇일까?
자, 여기까지 읽고나니 배당성장이 무엇인지 아셨죠? 주가가 성장하는 것 처럼 배당금을 예전보다 많이 주는 것이 배당 성장입니다.
이런 배당성장을 많이 하는 최고의 배당주는 무엇일까요? 바로 주가가 오르면서 동시에 배당금도 더 많이 늘어나는 회사입니다. 주가도 오르고 배당금도 오르니 꿩먹고 알먹고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기업을 찾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가지로 신경 쓸 것들이 많거든요. 참고로 2008년에 파산한 ‘리먼 브라더스(Lehman Brothers)’도 파산하기 직전까지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불하였기 때문에 배당금 지불 여부만 가지고도 파악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훌륭한 배당주들만 모아서 만든 배당 ETF가 인기를 끄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특히 찰스 슈왑의 SCHD(슈드, 한국에는 ‘미국배당다우존스’로 상장됨)라는 ETF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열심히 공부하셔서 주가도 성장하고 배당금도 성장하는 최고의 배당성장주를 찾기 위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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