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주문의 종류와 의미

주식을 매매하기 위해서 우리는 보통 지정가를 많이 사용합니다. 하지만 주식 주문에는 지정가 이외에도 시장가, 조건부 지정가, 최유리지정가 등 다양한 주문방법이 있습니다. 오늘은 이렇듯 다양한 주식 주문의 종류와 의미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식 주문의 대원칙

1) 가격 우선

주식은 아무리 내가 먼저 주문을 넣었다 할지라도 높은 가격을 부른 사람에게 우선적으로 팔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당근마켓에서 중고거래를 할 때, 50만원짜리 물건을 여러 사람이 산다고 줄을 섰어도 갑자기 어떤 사람이 500만원에 산다고 하면 그 사람에게 물건을 파는 이치와 같습니다.



2) 일부러 비싸게 사지 못함

주식을-매매할-때-사용하는-거래창의-모습
키움증권 영웅문s#의 주문창의 모습


주식은 일부러 높은 가격에 살 수 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사진에 나와있는 삼성전자의 주가를 보면 현재 70,200원입니다. 그런데 실수로 80,200원을 주문했다고 해서 그 가격에 주문이 되지 않습니다.

80,200원에 주문을 냈어도 먼저 매도호가창 가장 아래에 있는 70,300원의 물량을 다 사고 난 뒤에 그다음 호가인 70,400원을 매수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물량을 다 산 다음에 그다음 호가로 차례대로 올라가게 됩니다. 그러니까 주문을 비싸게 냈다고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2. 주식 주문의 종류

주식의-다양한-거래방법-종류를-보여주는-사진
키움증권 주문창에 있는 다양한 주문의 종류. 증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주식 주문의 대원칙에 대해 알아보았으니, 이제 주식 주문의 종류와 의미에 대해서 하나씩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지정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주문 방식입니다. 증권사에 따라서 지정, 보통, 보통가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자신이 사고 싶은 가격을 딱 지정하여 주문을 내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삼성전자 주가가 70,200원인데 나는 70,000원에 사고 싶다면, 주문 방식을 지정가로 선택하고 70,000원에 주문을 내면 됩니다. 시간이 지나서 가격이 7만원까지 내려오면 거래가 되고 내려오지 않으면 거래가 안 되겠죠?



2) 시장가

시장가 주문은 어떤 가격이어도 무조건 주식을 사야 할 때 사용하는 주문 방식입니다. 위에서 주식은 가격이 우선이고, 일부러 비싸게 사지 못한다고 이야기했죠? 시장가 주문은 이 방식을 활용한 방식입니다.

시장가로 주문을 내게 되면 실제로는 그 주식의 상한가로 주문이 나갑니다. 가장 비싸게 불렀기 때문에 가장 먼저 아래 호가부터 차례대로 체결이 되고, 주문을 낸 수량만큼 가격을 위로 밀어 올리면서 주식을 사게 됩니다.

시장가 주문을 하면 항상 계좌에 예수금이 남게 됩니다. 왜냐하면 주문을 낼 때 실제론 상한가로 불렀지만 체결은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으로 되었으니까요. 항상 상한가와 체결된 가격의 차이만큼 계좌로 돈이 들어오게 되는 셈이죠.

그래서 내 계좌의 돈을 모두 소진하여 주식을 사고 싶다면 시장가 주문을 여러 번 반복해서 내면 됩니다. 이게 귀찮다면 지정가로 몇 호가 위의 가격으로 주문을 내도 같은 효과를 보게 됩니다.



3) 조건부지정가

말 그대로 조건이 달린 지정가입니다. 조건부지정가로 주문을 내면 지정가와 똑같이 주문이 체결됩니다. 하지만 체결되지 않는다면 15:20까지 기다린 후 그 이후부터는 시장가로 주문이 바뀝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현재 가격이 70,200원이지만 나는 70,000원에 조건부지정가로 주문을 냈다고 해봅시다. 15:20분까지 기다려도 70,000원엔 도달하지 않았기에, 이 이후엔 시장가 주문으로 바뀌어서 70,200원으로 전부 체결되는 방식입니다. 싸게 사고는 싶지만, 뜻대로 안 돼도 오늘 무조건 사야 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



4) 최유리지정가

최유리지정가로 주문을 내면 지금 바로 살 수 있는 호가로 주문이 나가게 됩니다. 바로 살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가와 비슷하지만 차이점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가격이 7만원인 주식에 100주 주문을 냈다고 하겠습니다. 호가창에 7만원에 50주, 7만 100원에 30주, 7만 200원에 20주의 물량이 보입니다.

시장가로 주문을 내면 7만원에 50주를 체결하고 그다음 호가에서 30주를 체결, 또 그다음 호가에서 20주를 체결하여 100주를 모두 사게 됩니다. 하지만 최유리지정가는 첫 호가인 7만원에 50주 주문만 체결되고 나머지는 취소가 됩니다. 



5) 최우선지정가

최우선지정가로 매수 주문을 내면 매수 호가의 바로 윗 호가로 주문이 나가게 됩니다. 반대로 매도 주문을 내면 매도 호가의 가장 밑 호가로 주문이 나가게 되겠죠? 바로 주문이 체결되지는 않지만 한 호가라도 싸게 사거나 팔고 싶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6) 시간외종가

정규 장이 마감되고 난 뒤, 또는 장이 열리기 전의 거래시간을 시간외종가라고 합니다. 정규장이 마감되었지만 급하게 주식을 팔아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종가로 거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시간외종가 시간은 오전 08:30~08:40, 오후 03:40~04:00입니다. 이 시간 때에 시간외종가를 선택하고 주문을 넣으면 종가로 거래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파는 사람이 있어야 살 수 있고, 사는 사람이 있어야 팔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거래는 쉽지 않습니다.



7) 시간외 단일가주문

키움증권-시간외단일가-주문-방법을-설명하는-사진

키움증권에서 시간외 단일가주문을 하는 방법. 주문 화면에서 상단의 파란색 부분을 왼쪽으로 밀면 시간외 단일가 화면이 나온다. 증권사마다 방법은 조금씩 다름.

정규장도 끝나고, 시간외종가 시장도 끝났지만 급하게 주식을 거래해야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거래방식입니다. 거래시간은 오후 4시부터 6시까지이며 종가기준으로 10% 내외의 가격으로만 주문을 넣을 수 있습니다.

주문 체결도 바로 되는 것이 아니라 10분 동안 모든 주문을 모아서 한방에 처리하는 것을 반복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지고 거래에 임해야 합니다.



8) IOC(Immediate Or Cancel)

IOC 주문은 체결되지 않은 주문을 자동으로 취소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7만원에 50주의 물량이 있다고 합시다. 여기에 내가 70주 주문을 내면 50주는 체결이 되겠지만 20주는 체결이 안 되겠죠? 다른 주문 방식은 계속 주문내용이 남아있겠지만, IOC는 남은 20주의 주문을 자동으로 취소해 버립니다.



9) FOK(Fill Or Kill)

IOC와는 다르게 내가 낸 수량을 모두 소화할 수 있을 때만 체결되는 방식입니다. 다시 위의 예를 본다면 7만원에 50주의 물량이 있는 주식을 내가 FOK로 70주를 주문하게 되면 실제 물량에서 20주가 모자라게 되죠? 이럴 경우 아예 주문을 취소해 버립니다. 반면에 FOK로 50주 주문을 내면 모두 체결이 될 것이고요.

IOC는 일부는 체결하고 일부는 취소하는 반면에 FOK는 완전히 체결하던가 완전히 취소하던가 둘 중 하나를 선택합니다. 




3. 마무리

오늘은 주식 주문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주문의 종류도 주식의 종류만큼이나 참으로 다양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주문은 짐작하셨다시피 지정가입니다.

이 이외의 주문방식은 이런 것도 있구나라고 참고하셔도 괜찮습니다. 언젠가 주문을 내고 거래하는 것이 익숙해지고 하나씩 필요한 거래방식이 생겼을 때 사용한다면 다른 거래방식도 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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