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이나 TV 뉴스를 보다 보면 FOMC 회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경제와 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FOMC 회의가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FOMC가 무엇이고 FOMC 회의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FOMC 회의란?
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는 FOMC가 주관하는 회의로 미국의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회의입니다. 쉽게 말해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의 금리를 올리고 내리는 것을 결정하는 회의죠. 한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한국은행 산하의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하고 있습니다.
2. FOMC 구성 인원
FOMC는 총 12명의 인원으로 구성됩니다. 먼저 연준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ederal Reserve Board)의 이사 7명이 모두 참여합니다.
다음으로 연준의 산하 은행인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 5명이 참석합니다. 이중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매년 참석하고 나머지 4명은 순번제로 1년마다 돌아가면서 맡습니다.
그럼 회의는 12명만 참석하느냐? 그건 아닙니다. 위에 언급된 12명은 금리를 결정할 수 있는 투표권이 있는 사람들이고, 나머지 연방준비은행 총재들도 회의에 참석합니다. 이들은 비록 투표권은 없지만 다음 연도 회의에 돌아가면서 의결권을 가지게 되므로 FOMC에 참석해서 분위기를 익혀야겠죠?
3. FOMC 개최 과정
FOMC는 최소 6주 간격으로 일 년에 8회를 개최합니다. 혹여 경제적으로 긴급한 시기라면 이것보다 훨씬 자주 개최하는데요, 지난 2020년 코로나 시기 때는 3월에만 FOMC 회의를 5번 개최했답니다.(FOMC 일정 확인) 그럼 FOMC 개최 과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개최 전
FOMC 개최 2주 전부터는 연준 위원들의 인터뷰 및 메시지 언급이 금지됩니다. 이를 블랙아웃 기간(Blackout Period)라고 하는데요, 앞으로의 금리 행방에 대해 정보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더 FOMC 결과에 촉각을 기울이게 됩니다.
2) 개최 당일
FOMC 회의 당일이 되면 총이틀에 걸쳐서 회의가 진행되고, 회의가 끝나는 날 연준 의장이 한 두장짜리 성명서를 발표하게 됩니다. 전 세계가 모두 귀를 기울이는 순간이 되겠네요.
특히 3월, 6월, 9월, 12월에 개최되는 FOMC 회의는 앞으로의 경제전망과 더불어 ‘점도표(Dot Plot)’가 발표됩니다. 이것은 참석 인원 각자가 생각하는 앞으로의 적정 기준금리 수준을 점으로 표시한 표인데요,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이 앞으로 어떻게 이루어질지 예상할 수 있어서 사람들이 중요하게 살핍니다.
3) 개최 후
FOMC 회의가 끝나고 3주가 되면 FOMC 회의록이 공개됩니다. 이 회의록에는 FOMC 위원들의 생각들과 당시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자세하게 적혀있으므로 미국 중앙은행이 생각하는 경제전망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고 미래 통화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있어서 중요합니다.
4. FOMC의 의미는?
투자적 관점에서 볼 때,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냐 내려가냐에 따라서 주식과 채권시장이 요동을 칩니다. 당연히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관심을 안 가지려야 안 가질 수 없겠죠?
경제적으로 본다면, 특히 신흥국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미국의 달러는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돈인데, 미국의 금리가 올라가게 된다면 신흥국에 투자된 달러가 더 많은 이자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들어오게 되겠죠? 그렇게 되면 신흥국은 달러가 빠져나가게 되고 그 결과 금융불안이 커질 수가 있습니다.
실제로 2013년 미 연준 의장인 벤 버냉키가 금리 인상을 할 것이라는 제스처를 보냈는데 이로 인해 많은 신흥국들의 금융불안이 확대된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것을 어려운 말로 긴축발작(Taper Tantrum)이라고 합니다. 결국 FOMC는 투자적으로 보나 경제적으로 보나 전 세계의 경제환경을 변화시킬 수 있는 아주 중요한 회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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