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드콜이란 무엇일까?

요즘 커버드콜 ETF에 대해 관심이 뜨겁습니다. 특히 월배당을 주는 상품이 많이 상장되어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도대체 커버드콜이란 무엇일까요? 오늘은 커버드콜의 개념과 장점, 단점, 그리고 장기투자가 가능한지 알아보겠습니다.




1. 커버드콜(Covered Call) 뜻

커버드 콜은 주식을 가지고 있는 투자자가 추가적인 수익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입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어떤 주식을 가지고만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주가가 오르면 돈을 벌겠지만 주가가 내리면 돈을 잃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콜옵션, 즉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를 다른 사람에게 팔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여기 영희와 철수라는 두 투자자가 있습니다. 영희는 한 주에 10,000 원짜리 주식을 가지고 있고, 이 주식에 대해 주당 11,000 원에 살 수 있는 콜옵션을 철수에게 500 원에 팔았습니다.

한달 뒤, 주가가 11,000 원이라면 어떻게 될까요? 철수는 옵션을 행사할 필요가 없죠? 그냥 시장에서 11,000 원에 사면 되니까요. 대신 영희는 주가 상승 수익 1,000 원과는 별도로 옵션수익 500 원을 벌게 되었습니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옵션을 판매하는 사람은 해당 주식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커버드(Covered)”라는 말이 붙는 것이죠. 이 주식을 커버하고 있다는 뜻이거든요.




2. 커버드콜 장점

첫째,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주식만 가지고 있다면 주가 상승이나 배당을 제외하고는 추가 수익을 얻지 못하지만, 커버드 콜 전략을 사용하면 위의 영희의 예시처럼 매달 옵션가격 500 원을 추가로 얻을 수 있습니다.

둘째, 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게 되면 투자자는 그만큼 손실을 보게 되지만, 커버드 콜 전략을 쓰게 되면 옵션비용 만큼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만약, 영희가 가진 주식이 10,000 원에서 9,000 원으로 하락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요? 보통의 경우는 1,000 원 손실이지만, 영희는 옵션수익 500 원이 있기 때문에 어느정도 손실을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셋째, 특정 상황에서 수익이 안정적입니다. 커버드콜은 주가가 크게 오르지 않더라도 꾸준한 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주는데요, 만약, 영희의 경우 주가가 11,000원을 넘지 않는 선에서 계속 횡보하게 된다면 콜옵션을 통해서 매다 주식 배당금처럼 정기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습니다.




3. 커버드콜 단점

첫째, 수익이 제한됩니다. 다시 영희의 예를 볼까요? 주가가 11,000 원 선에서 왔다갔다 한다면 영희에게 제일 좋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갑자기 주가가 폭등해서 20,000 원이 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영희는 눈물을 머금고 11,000 원에 철수에게 팔아야 합니다.

콜옵션을 팔지 않았다면 영희는 많은 돈을 벌었겠지만, 커버드콜 전략때문에 영희의 수익은 1,000 원 + 500 원 = 1,500 원으로 제한되어 버렸습니다. 결국 주가가 계속 상승하게 된다면 커버드콜 전략의 수익은 기대에 못미치게 됩니다.

둘째, 주가 하락 리스크는 여전하다는 것입니다. 위의 장점에서 언급했듯이, 커버드콜은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

예를 들어 영희의 주식이 10,000 원에서 5,000 원으로 반토막이 되었다고 해봅시다. 물론 옵션 수익 500 원이 있지만, 이미 주가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그리 큰 도움은 안되겠죠?

결국, 커버드콜은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경우 수익이 제한되고, 큰폭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도 손실을 방어하지 못합니다. 대신 주가가 완만하게 횡보하는 장세에서만 제한된 수익을 얻을 수 있을 뿐이죠.




4. 커버드콜 장기투자

커버드콜은 장기투자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전략입니다. 왜냐하면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 하였기 때문이죠.

영희의 예에서 살펴보았듯이 커버드콜이 돈을 버는 구간은 완만한 횡보장입니다. 옵션 실행 가격안에서 주가가 움직이면 추가적인 옵션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주식시장에서 이런 구간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커버드콜-장기투자-결과
나스닥100 etf인 QQQ와 나스닥100 커버드콜인 QYLD의 수익률 그래프. 출처: backtest king

위의 그림은 나스닥 100 ETF인 QQQ와 나스닥 100 커버드콜 전략인 QYLD의 수익률 그래프입니다. 중간 중간 부침이 있기는 하지만, QQQ는 꾸준히 올라주었습니다. 하지만 QYLD의 경우 그 큰 수익을 모두 반납하고 수익이 제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식은 개잡주가 아니고 정상적인 주식이라면 시간이 지나면 상승하는 편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커버드콜 전략으로 장기투자 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 아닙니다.




5. 마무리

오늘은 커버드콜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았습니다. 커버드콜은 특정한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만, 장기투자 하게 될 경우 이익보단 손해볼 확률도 높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잘만 사용하면 도움이 될 수도 있는 투자방법이긴 합니다. 다음 시간에는 커버드콜 전략의 약점을 보완한 다양한 ETF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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