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변동성 – 투자에서 변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

꾸준히 오랫동안 투자를 하려면 변동성을 적당히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변동성이 지나치게 커지면 크게 수익을 내기 좋을 것 같지만 실제로는 돈을 잃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투자에서 변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변동성(volatility)이란 무엇일까?

변동성이란 말 그대로 주가가 움직이는 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주가가 올라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주가가 하락하는 것 또한 포함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주가란 상승하는 날 보다는 하락하는 날이 더욱 많기 때문에 변동성이 크다고 하면 주로 하락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진다는 것은 리스크(Risk)가 커진다는 말과 비슷하며 결국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변동성이 커지면 금융 당국은 물론이고 기관 투자자나 개인 투자자들도 많이 긴장합니다. 주가가 많이 떨어질 수 있으니까요.




2. 변동성 지수

이러한 변동성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따로 지수화해서 만들어 놓은 것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VIX(Volatility Index)라고 하는 지수가 있는데 별명이 ‘공포지수’입니다. 이것은 시카고 옵션거래소에 상장된 S&P500 지수 옵션의 향후 30일간의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보통 시장이 안정적인 상황에서 VIX는 크게 움직이지 않지만 금융위기와 같이 시장이 급격히 안 좋아지거나 투자환경이 나빠지면 VIX는 엄청나게 상승하게 됩니다. 즉 VIX와 주식 시장은 반대로 움직이는 것이지요.

주식-시장의-위기가-왔을-때-VIX-Index-상승-그래프
시장에 위기가 올 때마다 상승하는 VIX 지수

VIX와 같은 역할을 하는 지수를 한국에서는 KOSPI200 변동성지수(VKOSPI)라고 합니다. 아시아 국가 최초로 2009년에 산출하여 발표하는 지수로 VIX와 같이 KOSPI200 옵션을 기준으로 산출합니다. 역시 시장의 환경이 안 좋아지거나 급락이 오게 되면 VKOSPI는 반대로 급등을 합니다.




3. 변동성을 투자의 기준으로 삼은 샤프 비율(Sharpe Ratio)

변동성을 기준으로 투자 성과를 측정한 비율을 ‘샤프 비율(Sharpe Ratio)’이라고 합니다. 윌리엄 샤프(William F. Sharpe)가 발표한 이 이론은 ‘샤프 지수’라고도 하는데, 간단하게 설명하면 같은 수익률이라 하더라도 변동성이 적은 것이 더 뛰어나다는 이론입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투자하여 20% 수익률인 200만 원을 얻은 두 개의 펀드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A펀드는 1월에 100만 원 잃고, 2월에 500만 원 벌고, 3월에 700만 원 잃고, 4월에 500만 원 벌어서 1200만 원이 되었습니다. B펀드는 1월에 50만 원 잃고 2월에 150만 원 벌고, 3월에 50만 원 잃고, 4월에 150만 원 벌어서 1200만 원이 되었습니다.

두 펀드는 모두 200만 원을 벌었지만 A펀드는 수익을 내는 과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이 거칠고 B펀드는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돈을 벌고 있습니다. 여러분 같으면 어떤 펀드에 투자하시겠습니까? A펀드에 투자한 사람은 웬만한 강심장이 아니라면 얼마 버티지 못하고 펀드를 해지할 것입니다. 반면에 B에 투자한 사람은 안정감을 느끼고 계속 투자할 수 있겠죠?

윌리엄 샤프는 이런 경우 A보다는 B펀드가 더 우수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변동성을 잘 컨트롤하면서 같은 수익을 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샤프 비율의 개념입니다.

현대 금융에서 샤프 비율은 매우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실제 투자에서 변동성은 사람의 심리와 관련이 있어서 투자를 지속하느냐 지속하지 못하느냐를 결정하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오를지도 내릴지도 모르는데 급격하게 가격이 변동하면 투자자들은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죠. 그래서 같은 수익이라도 샤프 비율이 높은 것이 더 훌륭한 전략이나 펀드라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4. 투자에서 변동성을 컨트롤해야 하는 이유

투자에서 변동성을 컨트롤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는 바로 수익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변동성이 낮아야 투자를 지속하기 좋다고 말했죠?

이와 별도로 변동성이 어느 정도 통제가 되어야 돈을 벌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변동성이 높다면 자신의 자산을 잠식할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죠.

한 가지 예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A펀드는 1000만 원을 투자하여 50% 오르고 40%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B 펀드는 5% 오르고 4%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아래의 그래프에서 보듯이 A펀드는 돈을 잃었고 B펀드는 돈을 벌었습니다.

변동성이-투자에-미치는-영향을-보여주는-그래프
변동성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크게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하고 적게 버는 것을 시시하거나 사나이 답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투자에서 변동성이란 매우 무서운 것입니다. 변동성을 잘 컨트롤하느냐 못하느냐에 따라 여러분의 계좌의 색깔이 달라질 것입니다.




5.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건 변동성이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 비중을 줄이면 됩니다. 우리가 투자하는 자산 중에서 변동성이 가장 높은 자산은 바로 주식입니다. 그러므로 자산 배분 과정에서 주식에 100% 투자하지 말고 적절하게 투자 비중을 줄이면서 나머지를 안전자산에 투자하면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낮아집니다.

예를 들어서 주식에 50%만 투자하고 나머지 50%는 3% 정기 예금을 들었다고 해봅시다. 1년 뒤에 내가 투자한 주식이 20% 하락하였다면 나는 얼마나 잃었을까요? 20%라고 대답하시면 안 됩니다. 바로 8.5%만 하락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주식에는 자산의 절반만 투자하였기 때문에 전체 계좌에 미친 손해는 10%밖에 되지 않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정기 예금 3%의 이득도 있기 때문에 전체 합산하면 20% 손해가 아닌 8.5% 손해인 것이죠. 이렇게 주식에 투자하는 비중만 조절해도 변동성은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습니다.

다른 방법은 적극적인 손절(Cut Loss)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투자를 하기 전에 어느 정도 하락하면 손절을 하고 어느 정도 상승을 하면 익절을 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다음에 주식이 손절 라인에 다다르면 미련 없이 손절을 하는 것입니다.

물론 다시 반등할 수도 있겠지만 하염없이 떨어질 수도 있는 게 주식이죠. 그러므로 사전에 계획된 손절 계획을 철저하게 지킨다면 큰 손실을 예방하면서 변동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손절과 관련된 이야기는 많은 내용을 담아야 하기 때문에 나중에 따로 포스팅으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6. 마무리

오늘은 변동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변동성은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투자의 세계에선 변동성이 나쁘게 작용하는 상황이 많은 것이 문제지요. 그러므로 변동성을 컨트롤하고 꾸준한 수익을 위해선 적절한 투자비중 조절과 자산배분이 필요합니다. 다음시간에 더 많은 것들을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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