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덱스 펀드 – 개념, 장점, 역사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새뮤얼슨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존 보글의 인덱스 펀드 개발은 바퀴와 알파벳 발명만큼 엄청난 가치가 있다.” 인덱스 펀드란 도대체 무엇이길래  노밸 경제학상을 수상한 경제학의 거목이 이렇게나 칭찬하는 걸까요? 오늘은 투자의 혁명이라고 까지 불리는 인덱스 펀드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1. 펀드와 인덱스 펀드

1) 펀드

펀드는 바구니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바구니 안에 과일을 담으면 과일바구니, 과자를 담으면 과자바구니가 되겠죠? 마찬가지로 바구니 안에 여러 투자 상품들을 담은 것을 펀드라고 합니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은 좋은 종목을 고를 안목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전문가가 괜찮은 종목을 쏙쏙 골라서 바구니에 담아 일반인에게 파는 것을 우리는 펀드라고 부르는 것이죠.

일반적인 펀드는 펀드매니저가 괜찮은 종목을 쌀 때 사서, 비쌀 때 파는 방식으로 운용합니다. 전문가가 시간을 쏟아서 이런 작업을 해주기 때문에 당연히 수수료도 비싸고요. 우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 평균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며 이 펀드에 투자하게 됩니다.



2) 인덱스 펀드

반면에 인덱스 펀드는 이와 많이 다릅니다. 펀드라는 바구니에 주식 시장 전체를 그냥 다 담아버리는데요, 주식 시장을 수치화한 것을 보통 ‘인덱스’라고 하기 때문에 인덱스를 담은 펀드여서 인덱스 펀드라고 합니다.

여러분, 뉴스에서 코스피 지수가 어떻고 코스닥이 어떻고, 미국 S&P500이 저쩌고, 나스닥이 저쩌고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죠? 이런 것이 인덱스입니다. 이런 인덱스를 요즘 말로 ‘무지성’으로 담아서 주가 지수가 오르면 오른 만큼, 내리면 내린 만큼 수익률을 그대로 따라가도록 만든 펀드가 바로 인덱스 펀드인 것이죠.




2. 왜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까?

당연히 수익률이 일반 펀드보다 훨씬 더 좋기 때문입니다. 언뜻 상식적으로 생각해 보면 일반적인 펀드가 훨씬 수익률이 좋아야 정상입니다. 펀드매니저가 좋을 것 같은 종목을 엄선해서 쌀 때 사고, 비쌀 때 팔아주는데 당연히 이게 주식 시장 평균 수익률보다는 좋아야죠.

하지만 현실 세계는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펀드는 미국의 주가지수인 S&P500 조차 이기지 못합니다. 무려 15년 동안 S&P500을 이긴 펀드는 10%가 채 되지 않으니까요.

결국 대부분의 펀드들은 한때 좋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그 수익률이 잠깐인 경우가 많았고요, 대부분의 펀드 투자자들은 일반 주식 시장 수익률에 크게 못 미치는 일이 비일비재 해졌습니다.

그런데 옆동네 인덱스 펀드는 수수료도 훨씬 싸고 단순한데 수익률은 훨씬 높잖아요? 안 갈아탈 이유가 없겠죠? 그래서 인덱스 펀드의 인기는 폭발하게 됩니다.




3. 인덱스 펀드는 누가 만들었을까?

인덱스 펀드라는 상품을 처음으로 일반인을 상대로 판매하여 지금처럼 대중화시킨 장본인은 미국 3대 자산운용사 중 하나인 뱅가드 그룹의 존 보글입니다.

1929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난 존 보글은 1974년 뱅가드 그룹을 창설하였고, 그다음 해인 1975년에 최초의 인덱스 펀드인 ‘뱅가드 500’을 대중에게 소개하였습니다. 그전까지 일부 기관 투자자들만 접할 수 있었던 인덱스 펀드라는 개념을 대중들에게 공개한 것이었죠.

보글이 처음 이 상품을 출시했을 때, 당시 많은 사람들은 바보 같은 상품을 판매한다고 보글을 놀리고 조롱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누적된 이 인덱스 펀드의 수익률은 7,000%를 넘겼으며, 이것을 연평균 복리수익률(CAGR)로 계산해 보면 매년 10%가 넘으니 정말 엄청나다고 할 수 있겠죠?

그 당시 보글을 놀리고 조롱하던 월가의 펀드들 중 보글의 인덱스 펀드를 능가하는 펀드는 전체 10%도 되지 않잖아요? 역시 존 보글의 혜안과 인덱스 펀드의 위대함은 두말하면 잔소리겠죠?




4. 그럼 인덱스 펀드에 투자할까?

대답은 “노(NO)”입니다. 왜냐하면 요새는 인덱스 펀드를 쉽게 거래할 수 있게 만든 ETF라는 것이 출시되었기 때문입니다.

인덱스 펀드는 엄청나게 훌륭하지만, ‘펀드’라는 태생적 한계를 지니고 있습니다. 아마 펀드를 사고팔아본 사람은 아실 텐데요, 가입도 해야 하고, 사고파는 것도 많이 번거롭습니다.

그래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한 ETF라는 상품이 등장하였으며, 현재 시장의 주도권은 인덱스 펀드에서 ETF로 넘어갔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ETF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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