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략은 CAGR 10%입니다.” 백테스트나 펀드 설명에서 자주 보는 문장이죠? 그런데 이 말이 “매년 10%씩 번다”는 뜻일까요? 아쉽게도 아닙니다. CAGR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단리와 복리의 차이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하나씩 차근차근 보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자에도 이자
투투알못 엑시트약 4분수정 2026.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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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략은 CAGR 10%입니다.” 백테스트나 펀드 설명에서 자주 보는 문장이죠? 그런데 이 말이 “매년 10%씩 번다”는 뜻일까요? 아쉽게도 아닙니다. CAGR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먼저 단리와 복리의 차이부터 알아야 하는데요, 하나씩 차근차근 보겠습니다.
핵심만 먼저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고, 복리는 이자에도 이자가 붙습니다.
CAGR은 여러 해의 들쭉날쭉한 수익률을 “매년 같은 비율로 불어났다면 몇 %였을까”로 바꾼 값입니다.
수익률을 단순 평균하면 실제보다 좋아 보일 수 있어서, 장기 성과는 CAGR로 비교합니다.
CAGR 10%라도 실제로는 +30%인 해도, −20%인 해도 있습니다.
단리와 복리
단리: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다
1,000만 원을 연 5% 단리로 3년간 맡기면, 매년 원금 1,000만 원의 5%인 50만 원씩 이자를 받습니다. 3년 뒤에는 1,150만 원이 됩니다.
복리: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다
같은 조건을 복리로 계산하면, 이미 받은 이자까지 원금에 합쳐져 다음 해 이자가 계산됩니다.
연차
단리 (원금에만 5%)
복리 (전년 잔액에 5%)
1년 후
1,050만 원
1,050만 원
2년 후
1,100만 원
1,102만 5,000원
3년 후
1,150만 원
1,157만 6,250원
30년 후
2,500만 원
약 4,322만 원
3년 동안의 차이는 7만 6천 원 남짓이라 별거 아닌 것 같죠? 그런데 30년이 지나면 단리는 2,500만 원, 복리는 약 4,322만 원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벌어집니다. 기간이 길고 수익률이 높을수록 복리의 힘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 “아인슈타인이 복리를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했다”는 말이 유명하지만, 실제로 그가 이 말을 했다는 기록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출처는 불분명해도, 복리의 힘을 잘 표현한 말이라 널리 퍼졌습니다.
72의 법칙: 돈이 두 배가 되는 기간
복리로 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기간은 72 ÷ 연 수익률(%)로 대략 계산할 수 있습니다. 연 6%라면 약 12년, 연 10%라면 약 7.2년입니다.
CAGR이란?
CAGR(Compound Annual Growth Rate)은 연평균 복리수익률입니다. 투자 기간 동안 실제 수익률은 해마다 달랐더라도, “매년 같은 비율로 복리 성장했다면 몇 %였을까”를 계산한 값입니다.
CAGR = (최종 금액 ÷ 처음 금액)1 ÷ 투자 연수 − 1
예를 들어 1,000만 원이 7년 뒤 2,000만 원이 되었다면, CAGR은 (2,000 ÷ 1,000)1/7 − 1 ≈ 10.4%입니다. 72의 법칙으로 계산한 결과(72 ÷ 10.4 ≈ 7년)와도 거의 맞습니다.
왜 단순 평균이 아니라 CAGR을 쓸까?
첫해 +50%, 둘째 해 −50%인 투자를 생각해 보세요. 단순 평균하면 (50 − 50) ÷ 2 = 0%라서 본전 같습니다. 그런데 계좌를 열어 보면 얘기가 다른데요, 실제로는 100만 원 → 150만 원 → 75만 원으로 25% 손실입니다. CAGR로 계산하면 연 −13.4%입니다.
이처럼 변동성이 큰 투자일수록 단순 평균 수익률은 실제 성과를 부풀려 보여 줍니다. 그래서 장기 성과를 비교할 때는 실제로 손에 쥔 결과를 반영하는 CAGR을 씁니다.
CAGR을 볼 때 꼭 기억할 점
백테스트 결과를 보면 가장 먼저 CAGR에 눈이 갑니다. 하지만 CAGR 10%짜리 전략에 투자했다고 매년 10%를 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S&P 500의 연도별 수익률. 장기 CAGR은 약 10%지만 매년 수익률은 크게 들쭉날쭉하다.
미국 S&P 500의 장기 CAGR은 배당을 포함해 약 10% 수준이지만, 연도별로 보면 +30%가 넘는 해도, −30%가 넘는 해도 있습니다. “연 10% 전략인데 왜 올해는 −20%야?”라는 상황은 얼마든지 생깁니다.
그래서 CAGR은 반드시 변동성, 최대낙폭(MDD)과 함께 봐야 합니다. 같은 CAGR이라면 덜 흔들린 쪽이 실제로 버티기 쉬운 전략입니다.
수익률은 단순 평균이 아니라 CAGR로 보자
그럼 처음 질문, “CAGR 10%”는 매년 10%를 번다는 뜻이었을까요? 아니었습니다. 단리는 원금에만, 복리는 이자에도 이자가 붙는데요, CAGR은 그 복리 성장을 연 단위 숫자 하나로 요약한 것일 뿐 매년 그만큼 번다는 약속은 아닙니다.
그러니 다음에 CAGR을 보실 때는 연도별 수익률과 최대낙폭도 꼭 함께 보세요. 관심 있는 포트폴리오를 포트폴리오 백테스팅에 넣으면 세 가지를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