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1편 – 올웨더의 이해

‘올웨더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는 브릿지워터(Bridge Water)의 레이 달리오(Ray Dalio)가 만든 전략입니다. 레이 달리오는 경제에도 4계절이 있으며 각각의 계절에 동등한 리스크를 배분하여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 전략을 구성하였습니다. 오늘부터 올웨더 시리즈를 통해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올웨더의 탄생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레이 달리오가 자신이 죽은 후 남겨질 가족들을 위해 고안해 낸 전략입니다.(그의 저서 ‘원칙’에 자세히 적혀 있음.)

레이달리오-그리고-브릿지워터-로고
레이 달리오(좌)와 그의 회사 브릿지 워터 로고(우)


그는 유명한 펀드 매니저였지만 펀드의 성과가 펀드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에 고민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좋은 펀드여도 펀드 매니저가 누구냐에 따라 펀드 성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이 죽은 뒤에 가족들의 수익률이 좋지 않을 것을 걱정한 것입니다.(피터 린치가 운용하던 ‘마젤란 펀드’는 엄청난 성과를 냈으나 피터 린치가 은퇴하고 난 뒤에 그저 그런 펀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누가 운용하던지 일정한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운용 방법을 시스템화하는 방법을 고안해 냈고 그 결과물이 그 유명한 ‘올웨더 포트폴리오(All Weather Portfolio)’입니다.




2. 경제의 4계절

레이 달리오는 자연에 4계절이 있듯이 경제에도 4계절이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계절에는 그 계절에 잘 나가는 자산이 있기 때문에 각 계절에 맞게 수익률이 좋을 자산을 골고루 투자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가 생각한 경제의 4계절을 나누는 기준은 ‘기대 경제 성장’과 ‘기대 물가’입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기대’입니다. 절대적 수치가 아니라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경제 성장이 좋은지 나쁜지, 물가가 높은지 낮은지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경제 상태는 시장 참여자 모두가 다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런 상태보다(기대) 더 좋게 나왔다면 시장은 즉각 반응을 하고 상승할 것이고, 기대보다 낮게 나온다면 사람들은 실망을 하고 시장이 하락합니다.

아래의 표는 각 경제 상황에 따라 수익이 좋은 자산을 정리해 놓은 표입니다. 하나씩 이해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경제의-사계절을-설명하는-표
경제의 4계절 표


1) 경제 성장 상승

당연히 주식의 성적이 좋습니다. 회사의 매출도 잘 나올 것이기 때문에 회사채의 수익도 괜찮습니다. 경제가 성장하면 공장이 활발하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여 원자재의 가격도 상승합니다.

이머징 국가란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 등과 같은 신흥국들을 의미하는데(예전에는 ‘브릭스’라고 엄청 유명했습니다) 이 국가들은 주로 원자재를 많이 팝니다. 당연히 전 세계에서 원자재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채권도 덩달아 가격이 상승합니다.



2) 경제 성장 하락

경제 성장이 하락하게 되면 사람들은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안전자산의 대표주자는 바로 국채입니다. 그러므로 국채의 수익이 좋습니다.

‘물가연동채(TIPS)’는 물가가 올라가면 상승분만큼 이자를 더 주는 채권입니다. 물가연동채도 국가에서 발행하는 채권이기 때문에 당연히 수익이 좋습니다.



3) 물가 상승

물가가 상승하면 가장 타격을 받는 자산군이 바로 ‘채권’입니다. 물가가 상승하면 금리가 올라가게 되는데, 채권은 금리가 올라가면 가격은 하락하기 때문입니다.(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이런 채권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나온 것이 물가연동채입니다.  이 자산은 수익이 엄청 좋지는 않지만 물가상승기에 어느 정도 수익을 보장합니다.

물가 상승기의 원탑은 당연히 원자재입니다. 원자재는 에너지, 금속, 곡물 등을 의미하는데 보통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난 70년대 오일쇼크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그 예입니다.

이와 더불어 이머징 국가 채권도 원자재 수요 폭등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합니다. 하지만 특정 신흥국 들은 오히려 국가 부도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잘 가려서 선택해야 합니다.



4) 물가 하락

주식과 국채가 가장 좋습니다. 물가가 하락하게 되면 중앙은행이 금리를 높게 유지하기가 힘들고 그로 인해 기업들은 저금리로 대출을 이용하여 사업을 확장하기가 좋습니다. 덩달아 주식의 가격도 올라가게 됩니다.

국채는 당연히 수익이 좋습니다. 물가하락은 금리 하락과 동의어이며, 국채는 금리가 하락할 때 반대로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3. 균등한 리스크 배분(Risk Parity)

기존의 60/40이나 영구 포트폴리오는 투자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자산배분을 하였다면 레이 달리오는 투자 자산의 ‘위험(Risk)’을 기준으로 자산배분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리스크 패러티(Risk Parity)’의 개념입니다.

영구 포트폴리오는 자산 간 가격을 모두 25%에 맞췄습니다. 그래서 주식도 25%, 채권도 25%, 금도 25%, 현금도 25%의 비율로 투자하게 됩니다. 하지만 각 자산 간 위험과 변동성은 많이 다릅니다. 주식은 변동성이 매우 높고 현금은 변동성이 거의 없습니다. 그런데도 모두 25%씩 투자하기 때문에 한 자산이 무너지면 포트폴리오 전체가 위험해질 위험이 있습니다.

레이 달리오는 이와 달리 각 계절에 위험도를 25%씩 부담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각 자산마다 투자하는 비율은 서로 달라도 각 계절에 해당하는 자산의 위험도는 항상 25%로 동등하게 됩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위험도를 체크하고 리밸런싱을 합니다. 이것이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핵심입니다.




4. 시장 상황과 무관한 절대 수익률의 추구

레이 달리오는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수익률’ 보다는 ‘안정성’입니다. 경제를 4계절로 나누고 어떤 경제 상황이 오더라도 모두 대항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였기 때문에 주식에 올인하는 투자보다는 수익률은 높지 않지만 변동성과 MDD가 모두 낮고 꾸준한 수익이 가능하므로 마음 편안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5. 여러 가지 올웨더 포트폴리오 방법

일반인이 각 자산마다 위험도를 측정하고 매번 리밸런싱을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레이 달리오는 토니 로빈스의 ‘머니(Money)’라는 책에서 올웨더의 간단한 버전을 공개하였습니다. 그것이 시중에 널리 알려진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전략입니다.

이와 다르게 ‘든든’이라는 금융 스타트업을 운용하는 김단테님이 예전에 공개한 버전도 있습니다. 김단테님은 레이 달리오의 광팬이어서 그의 투자법을 깊게 공부하여 실제 브릿지워터가 운용하는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을 ETF로 투자하는 방법을 공개하였고 관련 서비스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은 공개한 비율로 투자하지 않고 회사 고객들에게만 공개한다 하였으나 참고가 될만합니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자산운용사에서 상품으로 내놓은 ‘RPAR’이라는 ETF를 통한 투자방법이 있습니다. 브릿지워터 출신이 만든 ETF로 일반인이 올웨더 포트폴리오에 투자할 수 있도록 만든 ETF입니다. 올웨더가 어렵다면 간편하게 해당 ETF만 매수하면 끝입니다.

위의 세 가지 올웨더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2편 – 올시즌스 포트폴리오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4편 – ETF로 구현한 올웨더, RP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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