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에서 변동성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

우리가 투자를 해서 돈을 버는 이유는 투자 자산의 가격이 오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망하는 이유는 가격이 내려서겠죠? 이처럼 투자 자산의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것을 변동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투자로 돈을 벌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변동성이 필요합니다. 가격이 변하지 않고 계속 한 주에 만원이라면 돈을 못벌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변동성이 크면 좋을까요, 아니면 적으면 좋을까요? 오늘은 투자에서 중요한 개념인 변동성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변동성의 위력

변동성-실험

안녕하세요. 투자초보 탈출을 도와주는 투알못 엑시트입니다. 한가지 실험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A주식과 B주식에 각 각 1000만 원씩 투자를 했습니다. A주식은 하루는 5% 오르고 다음날은 4% 내리는 것을 반복합니다.

반대로 B주식은 A주식보다 변동성이 10배여서 50% 오르고 다음날 40% 내리는 것을 반복합니다. 3개월  뒤에 성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왠지 A주식보다 B주식이 화끈하게 10배 더 오르니까 돈을 더 벌 것 같잖아요? 그럼 진짜 돈을 버는지 확인해 볼까요?



1) 변동성이 큰 주식의 성과

먼저 화끈한 B부터 확인해 보죠.

높은-변동성의-위험성-1

처음에 1,000만 원을 투자했는데 바로 50% 올랐으니까, 첫날 종가 기준 1,500만 원이 되었습니다. 기본이 좋아요. 벌써 부자가 될 것 같아요. 자, 둘째날이 되면 이제 40% 내려야죠? 1,500의 40%는 900만 원입니다. 벌써부터 원금이 까였죠? 왠지 느낌이 좋지 않습니다. 그래도 계속 해보죠.

셋째날이 되었습니다. 900만원에서 50% 오르니까 1350만 원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또 여기서 40% 내려야 하니까 810만원이 되었습니다.

높은-변동성의-위험성-2

이것을 반복한 결과 그래프를 볼까요? 어떻습니까? 변동성이 큰 움직임이 계속될수록 원금을 까먹으면서 투자금이 사라지는 마법이 나타납니다.

결론은요? B 주식에 투자하면 우리 모두 손에 손잡고 거지꼴 직행입니다. 위아더 월드죠!



2) 변동성이 작은 주식의 성과

그럼 반대로 시시한 A주식은 어떨까요? 이 주식은 B주식 변동성의 고작 1/10밖에 안되잖아요? 그래서 결과도 똑같을까요? 자, 확인해보죠.

변동성의-위력-1

첫날은 1000만원에서 5% 올랐죠? 1050만원이 되었습니다. 둘째날은 여기서 4%가 내려야 하잖아요? 보니까 1008만원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약간 이상하지 않나요?

B주식은 처음 40% 내릴때부터 원금이 까였는데, A 주식은 변동성만 차이가 날 뿐인데 원금보다 돈을 더 벌었습니다. 좀 믿기진 않긴 하지만 일단 계속 계산해 보도록 하죠.

셋째날 다시 5%가 올랐서 1058만 4천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은 4%가 내려야 하니까 1016만원이 되었네요? 와, 점점 돈이 불어나고 있습니다. 이것을 반복한 결과를 표로 확인해 볼까요?

어떻습니까? 점진적으로 돈이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그럼 이제 A주식과 B주식을 한꺼번에 볼까요?

변동성의-위력-2

이렇게 한꺼번에 보니 변동성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한눈에 보이죠? 변동성이 적은 A주식은 화끈하진 않지만 점진적으로 돈이 계속 불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화끈한 B 주식은 정말 화끈하게 돈을 까먹고 있죠?



3) 변동성을 줄여야 하는 이유

변동성의-위력-3

변동성을 줄여야 하는 이유는 주식이란 돈을 벌 때보다 돈을 잃을 때 더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1000만원에서 50%를 벌면 500만원이 더해져서 1500만원이 되지만, 1500만원에서 50%를 잃으면 750만원이 되니까, 원래 있던 1000만원보다 더 적어지게 됩니다.

즉, 주식이 많이 오를때는 기분이 좋고 돈이 많이 벌린 것처럼 보이지만, 많이 떨어지면 훨씬 더 큰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식 투자에서 너무 크게 오르락내리락 하는 건 위험한 것이죠.

반면에 A주식처럼 조금씩 오르고 내리는 주식은 오를땐 비록 조금 올랐지만, 내릴 때도 조금 내리기 때문에 벌은 돈을 잃지 않고 계속 쌓아갈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이죠.

전세계에서 투자로 가장 유명한 사람중 한명이 바로 워렌 버핏이죠? 버핏은 투자와 관련한 규칙을 말한바 있는데요, 그 규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규칙1. 돈을 잃지 마라.

규칙2. 1번 규칙을 절대 잊지 마라

왜 돈을 잃으면 안되는지 이제 조금 이해되시죠?




2. 변동성을 줄이는 방법

우리는 앞에서 변동성이 지나치게 높으면 안된다고 알아봤죠? 그러면 이 변동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1) 변동성이 작은 자산에 투자한다

변동성을-줄이는-방법-1

첫번째, 변동성이 작은 자산에 투자하면 됩니다. 일례로 코스닥 개잡주라고 하죠? 이런 소형주들의 가격 움직임을 보면 널뛰기가 심하잖아요? 이거에 비해서 삼성전자는 변동성이 작죠? 또 삼성전자에 비해선 코스피 지수가 변동성이 덜하고요, 코스피에 비해서 국채, 즉 채권의 움직임이 더 작죠? 이런 식으로 변동성이 적은 자산을 택하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주식 투자를 하고 싶은거잖아요? 이런 방법은 다들 원하지 않죠? 그래서 두번째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2. 변동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줄인다

두번째, 변동성이 높은 자산의 비중을 줄이면 됩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요, 만약 A주식에 투자했는데 그날 A주식이 50% 폭락했습니다. 그럼 여러분은 얼마나 손해를 봤을까요? 50%요? 땡! 틀렸습니다. 바로 A주식에 얼마나 투자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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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여러분이 1000만원 중에서 A주식에 500만원만 투자하고 나머지 500만원을 현금으로 들고있다고 가정해본다면요, 얼마나 손해를 봤을까요? 당연히 투자금 500만원에서 50% 하락했으니까 250만원을 잃었겠죠? 하지만 내가 보유한 현금 500만원은 그대로죠.

결국 전체 투자금은 1000만원인데, 여기서 투자한 500만원에서 250만원만 잃은 것이기 때문에 수익률은 -25%입니다.

A주식이 -50%의 움직임을 보았지만 난 여기에 50%만 투자했기 때문에 손해는 -50%의 절반이 -25%인 것이죠.

이런식으로 변동성이 높은 주식에 100% 몰빵하지 말고 적절하게 투자 비중을 조절하면 손 쉽게 변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죠. 쉽죠?




3. 변동성 지수

변동성과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지수가 하나 있는데요, 바로 공포지수라고도 불리우는 VIX 지수입니다.

vix 지수가 뭐냐면요, S&P500 지수 옵션 가격이 앞으로 30일 동안 어떤 변동성이 있을지 사람들이 기대하는 수치입니다.

쉽게 말해서, 이 vix 지수가 올라가면 변동성이 극에 달하기 때문에 지금 주식 시장이 폭망하는 중이고, 내려가면 변동성이 줄어들어서 주식 시장이 평화로운 시기구나 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즉, 요놈이 막 올라가면 대부분 주식시장이 아주 박살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공포지수라고도 불리는 것이죠.


vix-지수와-주식-시장의-위기

자, 그럼 한가지 사례를 볼까요? 08~09 금융위기때 이렇게 VIX 지수가 엄청 올라갔죠? 그리고 11년 유럽 위기, 2020년 코로나 때도 vix지수는 폭등을 했습니다. 이 말은 이 때 시장의 변동성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고요, 그만큼 시장에 공포감이 휩쌓였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그럼 변동성이 올라가는 것과 공포는 무슨 상관일까요? 그건 바로 변동성이란 불확실성과 동의어로 이해되기 때문입니다.

주식에서 사람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바로 불확실성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큰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앞으로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라는 기대가 있어서잖아요? 하지만, 돈을 벌지도 아리까리하게 모르겠고 게다가 잃을 가능성도 클 것 같기도 하면 사람들은 불안해서 투자를 꺼려하겠죠?

그러다 보니까 큰돈을 투자하기 보다는 주식을 팔고 채권이나 금, 현금 등 안전자산에 넣고 싶은 심리가 강하게 들거든요. 그래서 결과론적으로 주가는 하락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참고로 국내에도 이 VIX지수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녀석이 있는데요, 바로 KOSPI 200 옵션 가격을 활용해서 만든 VKOSPI입니다. KOSPI 200 변동성지수라고 하는VKOSPI는요 위에서 언급한 VIX처럼요 주식시장이 불안전하거나 안좋을때 치솟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이제는 앞으로 이런 변동성 지수를 참고해서 내가 투자하는 환경이 극락인지 시궁창인지 판단하는데 사용하면 되겠죠?




4. 마무리

여러분, 오늘은 변동성과 관련된 내용을 살펴보았는데요, 일반적으로 많이 오르고 내리는게 좋다고 생각하겠지만, 실제는 적당하게 오르고 내리는게 돈을 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주식에 100% 몰빵하기 보다는 적당한 비율로 투자하면 변동성도 줄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죠.

그런데, 만약 내가 전체 자산에서 50%만 주식에 투자했는데, 주식이 많이 올라서 주식 비중이 전체 자산의 60%까지 비중이 올라버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때 필요한 것이 바로 그 유명한 리밸런싱입니다. 그래서 다음 시간에는 리밸런싱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