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3편 – 김단테의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지난 시간에는 올웨더 포트폴리오의 개념과 올시즌스 포트폴리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김단테님이 공개한 ETF로 구현한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포트폴리오 구성

금융 스타트업 ‘든든’을 창업한 김단테님이 구성한 포트폴리오입니다. 2020년까지 실제로 운영한 포트폴리오 구성이며 현제는 이 비율대로 운영하지 않는다고 김단테님이 공지했습니다. 여러분은 이렇게도 구성하는구나라고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 전 세계 주식(종목 티커 : VT) : 35%
  • 장기 국채(종목 티커 : EDV) : 20%
  • 장기 회사채(종목 티커 : VCLT) : 7.5%
  • 이머징 국가 채권(종목 티커 : EMLC) : 7.5%
  • 물가연동채(종목 티커 : LTPZ) : 20%
  • 금(종목 티커 : IAU) : 5%
  • 원자재(PDBC) : 5%, 2023년부터 실시되는 미국의 PTP종목 세금 부과로 인하여 DBC 대신 PDBC로 대체함.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분산투자를 지향하기 때문에 한 국가를 담는 것보다는 다양한 국가의 주식을 담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주식은 특정 국가가 아닌 전 세계 주식을 추종하는 VT를 35% 담았습니다.

이 ETF는 전 세계 주식을 시가총액 순으로 구성한 상품입니다. 시가총액 순이 아니라 동일비중으로 담고 싶으면 VTI(미국 주식), IEFA(선진국 주식), IEMG(신흥국 주식)를 1/3 씩 나눠서 투자하면 됩니다. 

장기 국채는 20% 비중입니다. 일반적으로 미국 장기 국채는 TLT(미국 20년물 이상)가 대표적이나 이 포트폴리오에서는 TLT보다 더 장기 국채인 EDV를 사용하였습니다. 경제가 안 좋거나 물가가 하락하는 상황에 대비합니다.

장기 회사채는 경기가 좋을 때 주식의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7.5% 소폭 담았습니다.

금 5%, 원자재 5%, 이머징 국가 채권 7.5%, 물가연동채 20%를 담았습니다. 이 상품들은 물가 상승을 대비하는 자산군입니다. 이 중 물가연동채는 TIPS라고도 하는데 물가 상승기와 경제 하락기를 모두 대비하는 상품입니다.

각각의 자산은 경제의 4계절에 맞게 구성하였으며 리스크는 모두 25%씩 맞추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리밸런싱은 각자 취향에 맞게 매월, 분기별, 반년, 혹은 1년에 한 번 정도 실시하면 됩니다.




2. 백테스팅 결과(2015년~2024년)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백테스팅입니다. PDBC의 자료가 2015년부터 시작해서 백테스팅 기간이 길지 않은 것이 아쉽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복리수익률 4.14%, MDD -26.99%를 기록했습니다. 이와 반대로 미국 주식은 복리수익률 11.79%에 MDD -23.95%를 기록하였습니다.



역시 2015년부터 2020년 전까진 큰 굴곡이 없어서 주식의 수익률이 압도적입니다. 2020년 코로나 시기에 주식이 급격히 하락할 때 올웨더가 선방하였으나 그 후 이어진 강세장의 수익률을 올웨더가 따라잡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그리고 2022년 미 연준의 연속된 자이언트 스텝으로 인한 금리상승으로 채권은 폭락을 하였고 올웨더의 채권들도 힘을 못쓰고 오히려 주식보다 많이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MDD를 보면 올웨더의 MDD가 주식보다 나은 점을 찾기 힘듭니다. 지난 2020년 하락장 때 올웨더가 많이 선방했지만, 2022년 하락장 때는 오히려 주식보다 못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3. 장점

다양한 자산을 편입하여 분산효과가 뛰어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주식 한 두 종목에 몰빵 하는데 이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상품군을 편입함으로써 분산투자의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올웨더의 원리를 잘 구현하고 있습니다. 지난 올시즌스 포트폴리오는 경제의 4계절에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한 느낌이었지만 이 포트폴리오는 각각의 상황에 대해 대비하고자 하는 노력이 스며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낮습니다. 다양한 자산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므로 변동성이 많이 희석되었습니다.




4. 단점

우선 수익률이 주식 대비 높지 않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하는 목적은 수익을 얻기 위함인데 변동성이나 MDD를 낮추기 위해서 수익을 많이 포기한 느낌입니다.

또한, 지나치게 다양한 분산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관리가 쉽지 않습니다. 물론 엑셀로 주기적으로 관리하면 되나 번거로운 일이며, 앞에 소개한 60/40이나 영구 포트폴리오에 비해 많이 복잡합니다.

마지막으로 과연 위험의 분산이 잘 된 것인지 의심스럽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면 채권의 비중이 55%입니다. 물론 물가연동채와 이머징 국가 채권은 장기 국채와는 달리 고(高) 인플레이션 상황을 대비한 자산이지만, 지난 2022년 인플레이션 시기 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금리가 급격히 상승을 하자 전체 포트폴리오의 수익이 무너져 내렸기 때문에 이 자산의 본연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습니다.




5. 마무리

김단테님이 공개한 올웨더 포트폴리오는 ETF로 올웨더 전략을 최대한 구성해 보기 위해 노력한 포트폴리오입니다. 물론 여기에 공개된 비중과 종목이 최선은 아니지만 올웨더에서 말한 경제의 4계절을 반영해서 리스크를 동등하게 배분하기 위한 노력이 돋보입니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백테스팅 결과는 실망스럽지만 공개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좀 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면 충분히 훌륭한 투자전략이 될 것입니다. 다음에는 미국의 올웨더 ETF인 ‘RPAR’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4편 – ETF로 구현한 올웨더, RPAR

올웨더 포트폴리오 전략 1편 – 올웨더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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