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를 하다가 갑자기 거래창의 움직임이 줄어들면서 거래가 안되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이것을 ‘변동성완화장치(Volatility Interruption)’라고 합니다. 줄여서 VI라고 하는데요, 왜 이런일이 발생하고 언제 풀리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변동성완화장치(VI)란 뭘까?
변동성완화장치(Volatility Interruption)란 주식이 격하게 오르거나 내리는 것을 진정시켜주는 장치입니다. 너무 흥분했으니까 잠시 진정하라고 토닥여주는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완화장치가 발동되면 2분동안 단일가매매라는 방식으로 거래하게 됩니다. 즉, 바로바로 사고 팔 수가 없고 2분동안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의 거래를 모아서 기다린 다음에 한번에 체결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죠.
즉각적으로 사고 팔지 못하고 2분동안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빨리 돈을 벌고 싶어서 애가 타거나 얼른 팔아버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게 됩니다.
당장 거래를 못하니까 당황하고 화도 나겠지만, 기다리는 시간동안 한마리의 야수에서 냉철한 인간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결국 변동성완화장치는 사람들을 진정시킴으로써 급등과 폭락의 위험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겠죠?
2. 변동성완화장치 종류
변동성완화장치는 크게 정적 VI와 동적 VI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두 VI는 발동되는 조건이 다른데요, 한번 자세히 알아볼까요?
1) 정적 VI
전일 종가 기준으로 10% 이상 오르거나 내린 종목이 대상입니다. 발동 기준이 전일 종가로 고정되었기 때문에 정적 VI라고 부릅니다.
2) 동적 VI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에 비해서 갑작스럽게 오르거나 내리게 되면 발동됩니다. 발동 기준은 코스피 200 지수에 속하는 종목은 3% , 그 외 종목은 6%입니다.
거래시간에 따라서 기준이 다른데요, 15:20 ~ 15:30분에 진행되는 동시호가에서는 코스피200 지수 종목 2%, 그외 종목 4%로 기준이 다소 완화됩니다.
정적 VI가 전일종가를 기준으로 삼는데 반해서, 동적 VI는 직전 체결가를 기준으로 수시로 바뀌고 거래시간에 따라서도 기준이 변경되기 때문에 ‘동적’이라는 이름이 들어갑니다.
이것을 종합적으로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정적 VI | 동적 VI | |
기준 | 전일 종가보다 10%이상 변동 | 직전 거래가 기준 2~6% 변동 |
VI 적용 시간 | 2분 | 2분 |
3. 마무리
오늘은 변동성완화장치 VI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거래중에 VI가 발동되서 호가창이 얼음이 됐다고 해서 당황할 일이 없겠죠? 차분히 기다리면서 좋은 매매 하시기 바랍니다.